마이애미 부동산 거물 알렉산더 3형제 성매매 체포 계기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1월은 전국 인신매매 방지의 달이다. 최근 마이애미 데이드의 부동산 거물인 알렉산더 3형제가 연방 성매매 혐의로 체포되어 충격을 주었다. 이는 인신매매가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라 바로 플로리다 지역사회의 그늘에서 만연한 범죄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미국 국무부의 2024년 '인신매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2700만 명이 인신매매 피해를 당했다. 이와 관련해 불법적으로 유통된 자금만 236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플로리다에는 다른 성매매 사례들이 무수히 많다. 알렉산더 3형제와 비슷한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힙합 거물이자 마이애미 비치에 거주하는 션 '디디' 콤스도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 이들 이전에는 팜비치의 제프리 엡스타인도 있었다.

하지만 로렌 북 상원의원은 "우리가 이름을 알 수 없고 범죄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가해자들이 더 많다"라면서 "성범죄자들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피해자를 표적으로 삼고 무차별적으로 개인을 희생시킨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전국 인신매매 추방의 달을 맞이하여 '교육'과 '인식'은 성매매를 막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전문가들은 성매매를 신고하려면 먼저 성매매의 징후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국 인신매매 핫라인에 따르면 아동, 청소년 또는 성인이 성매매의 피해자일 수 있는 징후로는 새로운 연인으로부터 선물이나 돈을 받거나, 자주 가출하거나, 온라인에서만 만난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거나, 신체적 또는 성적 학대의 징후를 보이는 경우 등이 있다.

대표적인 인신매매 그룹인 '또래 모집책'(Peer recruiters)과 '로미오 포주'(Romeo pimps)는 대면 또는 온라인에서 잠재적 피해자와 관계를 형성하여 신뢰를 쌓고 경계를 시험한 후 강제, 강압 또는 사기를 사용한다. 흥미진진한 기회, 돌보는 관계 또는 보수가 좋은 일자리에 대한 거짓 약속이 미끼로 사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신매매범들은 침묵과 무지에서 번성하기 때문에 부모, 교사,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항상 정보를 파악하고 경계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징후를 파악했다면 자녀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과 연령에 맞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1월은 전국 인신매매 예방의 달로, 인신매매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플로리다는 인신매매 신고 건수가 세 번째로 많은 주로서 교육, 옹호, 지역사회 참여를 통해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렌스키즈닷오르그(LaurensKids.org)와 크리스티하우스오르그(KristiHouse.org)은 아이들이 착취의 경고 신호를 인식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들 단체는 개인 안전 수업을 통해 다음 세대가 착취와 학대의 징후를 인식하고 신고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갖추도록 돕는다.

로렌북 상원의원은 인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성매매 피해자들은 물론 가해자들에 대한 단죄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성매매 피해자들이 치유에 필요한 지원을 받고 가해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라면서 "피해자들은 인신매매범에 대한 책임의 부재가 학대 자체만큼이나 치명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인 또는 지인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국 인신매매 리소스 센터 핫라인 888-373-7888로 전화하거나 233733(BEFREE)으로 HELP 또는 INFO 문자를 보내면 된다.

로렌 북은 아동 옹호 활동가이자 전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이자 교사다. 그녀는 로렌스키즈(Lauren's Kids)의 설립자이자 CEO이다. 신뢰할 수 있는 보호자의 손에 의해 아동 성학대를 당한 피해자였던 로렌은 아동 성학대를 예방하고 다른 생존자들의 치유를 돕기 위한 수단으로 로렌스 키즈(Lauren's Kids)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