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 가격 38만 달러, 전년 대비 3.5% 올라… "올해도 강세 지속" 예측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해 중앙플로리다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이 급증했음도 불구하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랜도지역부동산업협회(ORRA)에 따르면 중앙플로리다의 주택 판매 중위 가격은 12월에 38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 데이터는 오렌지, 오세올라, 세미놀, 볼루시아 카운티의 단독 주택과 콘도, 듀플렉스, 타운하우스 판매에 대한 것이다.

올랜도 지역의 판매용 주택의 수 역시 6개월치 공급량에 도달했다. 즉 현재 판매량을 기준으로 주택 재고를 소진하는 데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11월은 14년 만에 최고의 주택 재고를 기록했다.

판매용 주택의 공급량은 수년 동안 그 수준(종종 훨씬 밑돌았음) 이하로 유지되어 왔으며, 2022년 3월에는 한 달치 공급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의 공급량은 가격 협상 여지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구매자에게 유리하다.

올랜도 부동산 중개인 제레미 우드는 이러한 추세가 2025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5년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라면서 "상황이 꾸준히 지속된다면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좋은 해가 될 것 같다"라고 예측했다.

중앙플로리다 주택 가격이 오른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설 및 자재 비용이 상승하고, 재고 부족이 수년 동안 지속되고, 높은 모기지 이자율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ORRA에 따르면 2019년 11월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의 주택 중간 가격은 24만 달러였다. 2025년 초에는 그 가격으로 적당한 콘도, 860평방피트짜리 집 또는 '약간의 관리가 필요한' 주택을 살 수 있었다.

중앙플로리다지역의 단독주택 매매 가격은 올랜도 서부의 22만9900달러 짜리 '중고품 특가'부터 세인트클라우드에 있는 46만 달러 가격의 침실 3개 수영장 주택, 윈더미어 근처에 있는 130만 달러짜리 주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올랜도의 밀스 50과 콜로니얼타운 지역에서 집을 찾기 시작한 숀 보우만이란 남성은 "집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라면서 "900평방피트짜리 집을 40만 달러 이상에 팔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여섯채의 집을 본 후에 알타몬트스프링스 지역에 맘에 드는 집을 구매했다.

지난해 12월 샌포드 지역에 집을 구입한 대니카 크리스천센은 '감당할 수 있고 많은 공사가 필요하지 않은' 집을 찾기 위해 처음에 선택했던 지역인 오비도를 넘어 다른 지역을 돌아다닌 끝에 샌포드 국제공항 남쪽의 집을 46만8000달러에 사들였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의 부동산 경제학과 제프리 턴불 교수는 올랜도 지역의 주택 시장이 내년에도 '적당한 가격 상승'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턴불 교수는 일자리 증가로 인해 주택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 비용은 여전히 높지만 팬데믹 기간 동안만큼 빠르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20년 5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전국적으로 건설 자재 비용이 매년 22% 증가했다"라고 지적하고 ”건설 비용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는 않았고, 더 이상 상승하지는 않을 듯하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업자이자 전직 부동산 협회 회장인 로즈 켐프는 2025년의 주택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