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플로리다 선샤인 코리더 성사에 지방정부들 '한발 한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통근열차인 선레일과 공항 및 테마공원들을 연결시키려는 지역 정부들의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세미놀 카운티는 선레일 승객을 오렌지 카운티의 대규모 올랜도국제공항과 테마파크 지구로 연결하기 위한 수년간의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번째 재정적 조치를 취했다고 <올랜도센티널>이 29일 보도했다.

이날 카운티 위원들은 선레일 승객이 공항 게이트에서 테마파크까지 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는 철도 시스템인 선샤인 코리더의 타당성을 조사하기 위한 600만 달러 규모의 연구에 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선레일과 공항 연결은 10여 년 전 선레일 열차가 처음 선로를 달렸을 때부터 최종 목표였다. 플랜 지지자들은 볼루시아, 세미놀, 오렌지, 오시올라 카운티를 남북으로 61마일을 달리는 통근 열차 노선을 연간 6천만 명 이상의 승객을 처리하는 국제공항까지 연결하기를 희망했다.

선레일 선로는 공항 서쪽에 놓여있어 별도의 노선이 필요하다. 이에 등장한 것이 선샤인 코리더 청사진이다. 약 44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선샤인 코리더는 공항에서 서쪽으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 디즈니 스프링스까지 확장된다. 이 과정에 선레일 열차는 션샤인 코리더에서 마이애미와 공항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열차인 브라이트라인과 약 12마일의 선로를 공유하게 된다. 즉 통근열차 승객들은 선샤인 코리더에서 고속철로 갈아탄 뒤 공항과 테마공원들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지지자들은 공항 주변 지역과 선샤인 코리더 인근 테마파크에 1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빠르게 성장하는 이 지역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또 공항을 이용하려는 지역 주민들은 점점 더 붐비고 있는 주차 공간을 찾지 않아도 된다.

센트럴 플로리다 통근 철도 위원회 위원장인 에이미 록하트는 “공항과 관광 명소까지 철도를 연장하는 것은 고용주, 직원, 관광객,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의 판도를 바꾸고, 센트럴 플로리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 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 선레일의 승객 수는 120만 명을 기록,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는 최근 디랜드 역의 개장, 새로운 모바일 티켓팅 앱, 개선된 티켓팅 시스템 등이 한 몫했다.

2022년 유니버설공원의 토지 기부, 선샤인 코리더에 동력

한편 선샤인 코리도의 첫 번째 단계는 프로젝트, 개발 및 환경 연구(PD&E)를 수행해야 한다. 이 연구에는 예상 승객 수, 시스템 유지보수, 운영 비용, 환경 영향, 역 위치 및 선로 정렬에 대한 조사가 포함되며, 조사가 완료되는 데 약 2년이 걸릴 수 있다. 이후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합의하게 된다.

PD&E 연구를 감독할 플로리다 교통부는 프로젝트 경로에 있는 정부 및 기타 민간 기관이 400만 달러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2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작년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올랜도는 지난 가을에 5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고, 세미놀도 이번 주에 같은 금액의 기부에 동의했다. 선샤인 코리더를 지지한다고 밝힌 볼루시아와 오시올라는 아직 기부금 약속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2022년 유니버설공원은 선샤인 코리더 노선을 따라 컨벤션 센터에 선레일 역을 건설하기 위해 13에이커의 토지를 기부했다. 유니버설 측은 인터내셔널 드라이브(I-Drive) 리조트 지역 상공회의소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2023년에는 오렌지 카운티와 상공회의소가 유니버설이 기부한 토지에 대한 특별 과세 구역을 승인하여 선샤인 코리도를 위한 기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