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우드 마캄우즈, 레이크 메리 지역 타격... 세미트럭 뒤집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3월 10일 플로리다 세미놀 카운티 롱우드의 한 주택이 토네이도로 추정되는 강풍에 의해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세미놀 카운티 소방서에 따르면, 롱우드 마캄 우즈 로드 서쪽 블루 아이리스 플레이스에서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한 주택이 완전히 무너지고 다른 한 채도 피해를 입었다.

세미놀 카운티 소방서 토드 젤러스 부소방장은 기자회견에서 "다행히 거주자들은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으며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지역 전체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도로에는 쓰러진 전신주와 나무, 잔해들이 널려 있다"며 "가능하면 이 지역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거주자들, 토네이도 경보 듣고 대피"

젤러스 부소방장은 피해 "(토네이도 당시) 그들은 집 안에 있었고, 집이 그들 주위로 무너졌다. 굉장히 운이 좋은 상황이다. 모두 무사하며, 일부 소지품도 집에서 꺼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붕괴된 집에 대해 "거의 모든 부분이 사라졌고, 단 한쪽 모서리만 남아 있다"며 "완전히 다시 지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스 35> 및 <클릭 올랜도>에 따르면 레이크 메리 지역에서는 상업가와 레이크 엠마 로드 교차로에서 세미트럭이 강풍에 의해 전복됐다. 당시 운전사와 개가 차량 안에 있었으나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레이크와 오렌지 카운티에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으며, 이후 세미놀 및 볼루시아 카운티로 확대됐다.

NWS는 오전 9시 42분 레이크 메리 지역에서 시속 30마일(48km)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토네이도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오전 9시 50분에는 샌포드 지역에서 시속 45마일(72km)로 이동하는 토네이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지역방송인 <폭스 35>는 레이크 메리 스튜디오에서 생방송 중 방송국 건물 가까이 접근하는 토네이도를 실황 중계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브룩스 가너 <폭스 35> 기상학자는 "지금 화면에서 보이는 것이 바로 그것일 수도 있다"며 "폭우가 I-4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토네이도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잔해가 보인다. 모든 직원은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하라"고 외쳤다.

<폭스 35> 앵커 라이언 엘리야는 방송국 직원들이 모두 무사하며, 일부 건물 피해가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