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이민 담당 직원, 관련기관 이민법 실행 감시 의무화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주정부가 경찰 내부고발 시스템을 도입해 지방 경찰이 주의 이민 정책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민 단속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려는 조치의 일환이다.

주정부의 이민 담당관 래리 키프는 19일 성명을 통해 경찰관과 직원들이 자신이 속한 기관이 이민 법규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도록 '법 집행 책임 대시보드(Law Enforcement Accountability Dashboard)'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웹사이트 대시보드는 한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쉬운 형식으로 디자인한 시각적 자료 도구이다.

키프는 "이 시스템은 경찰관과 직원들이 자신이 속한 기관이 플로리다의 이민 단속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를 직접 보고할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게 된다"라며 "플로리다 주법이 엄격히 시행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라고 강조했다.

경찰에 연방 이민 단속 권한 부여

<마이애미헤럴드>가 12일치에 따르면 이 대시보드는 플로리다주 법집행국(Florida Department of Law Enforcement) 웹사이트에서 운영되며, 주정부가 지역 경찰과 보안관 사무실에 연방 이민 당국의 단속을 적극 지원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최신 조치 중 하나이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까지 플로리다 내 100개 이상의 경찰 기관이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 단속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한 경찰은 지역 사회 치안을 담당하면서도 연방 이민 단속관의 일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다.

참여 기관으로는 아카디아, 벨레어, 블런트스타운, 채터후치, 클리어워터, 클레르몽, 코럴 게이블스, 데이비, 데이토나비치쇼어스, 디랜드, 포트월튼비치, 걸프포트, 히알리아, 인디언리버쇼어스, 주노비치, 주피터인렛콜로니, 케네스시티, 키웨스트, 레이크플래시드, 린헤이븐, 마리아나, 네이플스, 팜비치가든스, 파나마시티비치, 파나마시티, 피넬라스파크, 스프링필드, 세인트어거스틴비치, 세인트어거스틴, 세인트피터스버그, 서니아일스, 탤러해시, 탬파, 타폰스프링스, 테퀘스타, 팜비치타운, 트레저아일랜드 등의 경찰서가 포함된다.

키프는 "법을 위반한 공무원은 주 법무장관에 의해 처벌받거나 법적 절차를 거쳐 주지사에 의해 해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 시민들도 경찰 기관이나 교정 기관이 이민 단속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경우 이를 신고할 수 있다. 신고는 익명으로도 가능하며 신고자가 연락처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조사가 지연되거나 제한될 수 있다고 대시보드에 명시돼 있다.

신고자는 신고 접수 시 관련 문서, 사진, 파일 등을 업로드할 수 있으며, '법을 위반한 경찰 기관 또는 교정 기관'을 명시하고 신고 내용을 요약해 제출하도록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