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동포 경제인 4000명 참여... K-비즈니스 전시회부터 스타트업 경연까지

(애틀랜타=동포저널) 이상연-김명곤 기자 = 전 세계의 한인 경제인과 한국 중소기업 관계자 등 4000여 명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모여 ‘한상경제권’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둘루스의 개스 사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사전 등록자 수만 3510명에 달하며, 현장 방문객까지 포함하면 전체 참가 인원은 4000여 명을 쉽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과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회장 이경철)가 공동 주최하고, 매일경제, MBN, 중소기업중앙회,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했다. ‘한상경제권으로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한국과 전 세계를 잇는 경제 협력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K-푸드, K-뷰티 중심의 기업전시회 성황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기업전시회는 17일 오후 개막식에 앞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재외동포청은 미국 및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인 한류 열풍을 활용해 △K-식품 △K-뷰티 △K-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전시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391개 중소기업과 전 세계 500여 명의 진성 바이어가 참여했으며, 사전 조율된 셀러-바이어 간 1:1 비즈니스 미팅이 400건 이상 진행되고 있다. 수출 계약 체결 등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가 기대된다.

전시장은 약 400개 기업 부스 외에도 △비즈니스 미팅장 △해외 상담부스 △MOU 체결식장 등을 갖춰 참가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지원한다. 또한 대회 홍보대사인 배우 정태우 씨가 운영하는 ‘대디푸드’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한상경제권, 세계와 대한민국을 잇는 교두보 될 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독한 개회사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와 인력 이동, 공급망 구축이 활발히 이루어진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지평은 한층 넓어질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개회식에는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켈리 레플러 미국 중소기업청장, 휴 맥도널드 아칸소주 상무장관 등 주요 인사와 1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을 ‘한상경제권 원년’으로 선포하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됐다.

이상덕 청장은 "동포 전담기구인 재외동포청이 보유한 전 세계 한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연결고리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 연결하는 경연대회도

스타트업 경연대회도 열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18일 매그놀리아홀에서 열린 경연에는 AI, 배터리, 바이오, 로보틱스 등 첨단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 20개 팀이 참여해 기술력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오프라인 부문 1등은 AI 기반 재활 솔루션을 개발한 ‘에버엑스(EverEx)’, 온라인 부문 1등은 송수관 결함을 AI로 탐지하는 로봇을 선보인 ‘모핑아이(Morphing I)’가 차지했다. 수상 기업에는 상장과 상금이 수여됐다.

이상덕 청장은 "스타트업 경연대회는 젊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이라며 "이들이 한상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한상의 미래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