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 캐리비안의 '스타 오브 더 시즈', 8월말 첫 항해 앞두고 핀란드서 11일간 해상 시험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될 로열 캐리비안의 '스타 오브 더 시즈(Star of the Seas)'가 2025년 8월 포트 커너버럴 출항을 앞두고 시운전에 돌입했다.

이 선박은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첫 선을 보인 ‘아이콘 오브 더 시즈(Icon of the Seas)’의 자매선으로, 2023년 2월부터 핀란드 투르쿠에 위치한 마이어 투르쿠(Meyer Turku) 조선소에서 건조됐다. 총톤수 24만 8663톤 규모의 이 선박은 5월 19일부터 11일간 해상 시운전을 실시하며, 항해 성능, 선체 구조, 엔지니어링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고 <올랜도센티널>이 보도했다.

로열 캐리비안 측은 “시운전에는 2,000명이 넘는 관계자가 탑승해 선박의 안전성과 운항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수백 마일을 항해한 뒤 조선소로 돌아와 마무리 작업을 거쳐 공식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선박은 대서양을 건너 포트 캐너버럴로 이동하게 된다.

이 배는 아이콘급 4척 중 두 번째로, 기존 오아시스급 6척보다 약 1만 5000톤 더 큰 규모다. 기존 세계 최대 크루즈선 기록을 보유한 오아시스급은 총 5척이 있었으며, 이번 선박은 이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하게 된다.

'스타 오브 더 시즈'는 기본 탑승 인원 기준 561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대 탑승 인원은 약 8,000명에 달하고 승무원은 235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고 <올랜도센티널>은 전했다.

로열 캐리비안은 “이번 선박의 대표적인 건축적 특징은 배 앞부분 상단에 위치한 아쿠아돔(AquaDome)”이라고 설명했다. 유리와 금속 구조물로 된 아쿠아돔은 무게 367톤, 높이 82피트, 너비 164피트에 달하며, 내부에는 다이빙, 공중 곡예, 댄스, 분수 및 조명 쇼가 결합된 공연이 열리는 아쿠아시어터(AquaTheater)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선박 내에는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 메인 무대 극장도 마련돼 있으며, 극장에서는 ‘백 투 더 퓨처’ 뮤지컬이 상연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식음료 측면에서는 ‘아이콘 오브 더 시즈’와 유사한 40여 개의 식음료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며, 기존 ‘엠파이어 서퍼 클럽’은 1930년대 시카고를 테마로 한 ‘링컨 파크 서퍼 클럽’으로 바뀐다.

'스타 오브 더 시즈'는 포트 캐너버럴에서 7박 일정으로 동부 및 서부 카리브해 항로를 번갈아 운영하게 되며, 이는 2024년 여름에 같은 항구에서 운항을 시작한 ‘유토피아 오브 더 시즈’와 함께 진행된다. 또한 3박 및 4박 일정의 바하마 항로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