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는 14일부터 금쪽 같은 내 새끼 후편으로 ‘어여쁜 당신’(극본 박정란 연출 이민홍ㆍ이정섭) 방영을 시작했다.

이로써 드라마 '어여쁜 당신' 은 동 시간대에 나란히 시작한 MBC '굳세어라 금순아' 와 함께 경쟁에 돌입하게 된 것.

저녁 9시 뉴스 시간대를 앞두고 방송되는 일일 드라마는 양사의 기대를 걸머진 드라마이다. 드라마 인기에 따라 뉴스 시청률도 좌우되기 때문이다.

'굳세어라 금순아' 가 결혼 실패 후 다시 삶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상을 보여준다면, ‘어여쁜…’은 불임으로 빚어지는 고부간의 갈등과 이혼, 재혼 등 여성들의 흥미를 끌 만한 소재들로 엮어진 드라마이다.

극중 남녀 주인공은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다가 불임이라는 상황에 이르자 고부간의 갈등까지 겪게 된다.

이로 인해 결국 이혼을 한 주인공은 또 다른 남자에게 마음이 이끌리며 고민에 빠지게 된다는 것.

줄거리

유인영(이보영)은 북 디자이너로 바쁘게 살아가던 중 십 오년만에 초등학교 반창회 겸 망년회를 준비하면서 김기준(김승수)를 만난다.

기준은 인영의 초등학교 동창으로 졸부인 부모와는 달리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다.

삼대독자로 어머니(박원숙)의 편집광적 애정에 붙들려 있는 그는 인영과 사랑에 빠지면서 결혼에 반대하는 어머니를 속여가며 인영과의 결혼을 성사시킨다.

그러나 인영이 임신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부터 가뜩이나 긴장관계에 있던 고부간에는 갈등이 심화되고 인영과 기준은 자신들의 진실한 마음과는 달리 결국 이혼에 이른다.

또 인영과 기준이 갈라서는 데는 나희주(오주은)가 한 몫을 한다.

희주는 어려서 부터 기준을 좋아하고 기준의 결혼상대는 자신이라고 믿어온 여자. 그러나 기준이 인영과 결혼하자 기준 어머니와 합세해 둘 사이를 떼어 놓으려 갖은 노력을 다한 것.

한편 정재민(이창훈)은 아내만이 유일한 사랑이라고 믿는 남자이다. 그리고 젊은 나이에 암 말기에 들어선 아내 병간호를 위해 출판사에 사표까지 던졌다. 그러나 결국 아내와 사별하고 상심에 빠져있던 중 우연한 기회에 유인영을 만나게 된다. 두사람은 서로 배우자를 잃어버렸다는 마음에 연민을 느끼며 가까워 지기 시작한다.

인영은 사실 이혼후에도 한동안 기준과 부부생활은 이어 갔었다. 그러나 재민과 다소 가까워 질 무렵 인영은 자신이 기준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더욱 인영을 고민케 만든 사실은 기준이 부모의 성화에 못이겨 벌써 재혼에 들어갔다는 사실.

유인영의 방황은 이제부터 진정 시작된다.

'어여쁜 당신' 초반 시청률 20% 상회

'어여쁜 당신' 의 박정란 작가는 2003년 ‘노란 손수건’으로 미혼모, 호주제 문제를 꺼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바 있다.

여주인공 유인영역을 맡은 이보영은 SBS ‘마지막 춤을 나와 함께’에서 조연으로 활약, 시청자들에게 이미 선보인 탤런트. 이보영은 또 현재 아시아나 항공 CF에서 스튜디어스로 등장하고 있다.

한편 남자 주인공 김승수와 이창훈은 지난해 방송됐던 KBS 일일극 ‘백만송이 장미’에 이어 이번에도 다시 한 여자를 두고 대립하게 된다.

14일 동시에 방영을 시작한 KBS와 MBC 일일연속극 시청률에서 일단 KBS의 어여쁜 당신 이 MBC의 굳세어라 금순아 를 눌러 선전하고 있다.

‘어여쁜 당신’은 첫 방송에서 24.3%(TNS미디어 집계)의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 MBC ‘굳세어라 금순아’는 15.9%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