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실내 디자인과 안전성 향상 최고 평가 내려


기아의 스포티지가 새로운 모습의 소형 SUV로 미국시장에 들어섰다. 바뀌지 않은 것은 ‘스포티지’라는 이름 뿐이다.

AP는 지난 17일 기아의 스포티지를 극찬하는 내용의 기사를 이같이 보도했다. AP는 “각 매장에 도착한 2005년도형 기아 스포티지는 보다 더 큰 크기와 안전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실내 디자인과 안전성에 대한 최고의 평가를 했다.

업계 최고의 10년/10만마일 워랜티가 제공되는 스포티지는 6커튼 에어백과 전복 및 미끄럼 방지 장치, 안티락 브레이크가 장착된 전륜 디스크 브레이크, 전자 브레이크 제어장치를 기본으로 포함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6천490불로 동급차량중 최저가이다.

경쟁사인 도요타의 Rav4는 1만9천115불, 포드의 에스케이프는 2만500불이다.

1995년 기아자동차의 첫번째 SUV로 탄생한 스포티지는 8년동안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 진행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기아는 2002년 중급 SUV로 소렌토를 생산라인에 추가하였으며 2005년도 소렌토는 1만9천665불에 판매되고 있다.

5인용 SUV인 스포티지는 모회사인 현대가 생산하는 투산(업체권장가격 $18,094)의 구조를 기반으로 엔진과 변속기, 차체는 투산과 같은 것을 사용하지만 서스펜션의 차이로 인해 투산과는 전혀 다른 승차감을 가지고 있다.

투산이 비포장 도로와 시내도로 주행에서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데 비해 스포티지는 조금더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시승을 해본 AP의 앤 잡 기자는 스포티지의 주행소음이 투산보다 조금 크다고 전했다.

2005년 스포티지는 두개의 엔진옵션이 제공된다. 140마력의 2.0리터 엔진은 시내주행에 적합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수동 5단과 자동 4단의 변속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스포티지 판매량의 85%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173마력의 2.7리터 엔진은 4단 자동기어만이 제공된다. 이 차는 산악지형 주행에도 충분한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나 Rav4나 에스케이프에 비해 출력이 약간 떨어진다.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두가지 옵션이 제공되는 스포티지는 시내주행에서는 갤론당 19마일에서 22마일,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갤론당 23-27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2005 모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실내 디자인으로 구형에 비해 모든 방향으로 넓어졌으며 특히 뒷좌석의 경우 Rav4보다 6인치 이상 넓어지는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다.

이밖에도 뒷좌석의 경우 등받이 조절기능의 추가와 함께 뒷좌석을 접을 때 의자의 쿠션이 자동으로 조절되어 한손으로도 쉽게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와 함께 앞좌석의 대쉬보드부분과 글로브 박스, 오버헤드 핸들 등의 디자인 변화와 함께 중앙 콘솔의 높이조정장치는 운전자에게 보다 편한 팔걸이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기아의 스포티지는 매년 5만2천여대가 팔리고 있다. / 편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