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지지자들에 밝혀

베티 케스터(63)가 내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의 친구들과 지지자들에게 밝혔다고 탬파트리뷴과 세인트 피터스 버그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어부지리' 짐 데이비스

그녀의 출마 포기는 플로리다에서 가장 유명한 민주당원의 2006년 선거 불출마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탬파의 짐 데이비스와 같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에게 주지사 선거 출마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02년도 민주당측 출마자인 빌 맥브라이드의 부인이며 민주당의 맹렬 여성인 알렉스 싱크는 "나는 매우 실망했다"며 "그녀는 굉장히 멋진 주지사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싱크는 며칠전 케스터로부터 선거 불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해 있었던 케스터와 멜 마티네즈사이의 '비난' 캠페인이 케스터의 불출마 이유일 것이라고 밝혔다.

케스터는 현재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불출마에 대해 밝히고 있으나 확실한 것은 10일에 있을 인터뷰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케스터는 “몇몇 사람들과 이번 결정에 대해 이야기 했다”며 “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과 내 시간을 어떻게 보낼것인지에 대해 고민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여러명의 주지사 출마 후보자들이 있다. 내가 가능한 빨리 공식적으로 결정을 내리는 것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후보 경선출마를 선언한 짐 데이비스는 이번 케스터의 출마포기로 탬파 베이 지역에서는 경쟁자가 없어진 상태다. 최근 조사에서 케스터는 ‘가장 많이 알려진 후보자’였으며 전 주자시 로튼 차일스의 아들인 버드 차일스 쥬니어가 2위, 데이비스가 3위였다. 차일스는 그러나 거주 관련 사항에 결격, 지난주 출마를 포기했다.

도르 스미스-스캇 매독스 출마 채비

이밖에 주 상원의원인 도르 스미스(게인스빌)가 출마 의향을 밝혔고 플로리다주 민주당 의장인 스캇 매독스는 케스터가 출마하지 않을 경우 자신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데이비스는 케스터와 그녀의 결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전까지는 어떠한 발표도 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티 케스터는 헌신적인 일꾼이었다. 나는 그녀와 함께 행정구역에 대한 권한을 정치인들로 부터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일을 해왔다”며 “이 일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케스터의 출마여부에 따라 자신의 출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매독스는 “나는 베티 케스터의 팬이다”라며 “내가 확실한 결정을 내릴때는 케스터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를 하고 난 이후”라고 말했다.

1986년과 1990의 교육위원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케스터는 총1천1백만불에 가까운 비용을 들인 지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이름을 주 전체에 알렸었다.

전 탬파 시 의회의 밥 먹혼은 “만약 그녀가 후보경선에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그녀는 유명도와 자금동원능력을 갖추고 있는 인재”라고 말했다. 그는 “케스터와 데이비스는 같은 자금, 같은 이슈, 비슷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활동을 했었다”며 케스터의 출마포기는 데이비스에게 가장 유력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한편 공화당에서는 찰리 크리스트 검찰총장이나 주 재무담당인 탐 갤러허, 부주지자인 토니 제닝스등이 이번 주지사 후보 경선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딸 캐시 캐스터, 뒤 이을 준비

케스터의 오랜 지지자인 도리스 웨더포드는 케스터의 불출마가 정치생명의 끝을 의미할 수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손실’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케스터의 이름이 내년 투표용지에 나올 가능성은 아직 있다. 케스터의 딸이자 현 힐스보로 카운티 위원을 맡고 있는 캐시 케스터가 현 데이비스의 의원자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탬파 베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케스터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항상 붙이고 다녔다.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힐스보로 카운티 위원, 주 상원의장, 플로리다 내각, 그리고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 최초의 여성 총장이었다. / 편윤석-김명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