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문닫고 '메이시스(Macy's)'로

'플로리다 스토어' 버다인스(Burdines) 백화점이 역사속으로 들어간다.

플로리다 언론들은 5일 메이시스(Macy's) 와 블루밍데일스(Bloomingdale's)등 미국내 쟁쟁한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 스토어스(Federated Department Stores·이하 FDS) 사가 6일을 기해 자사 소유인 버다인스 이름을 메이시스로 변경한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107년전 마이애미 지역에서 시작됐던 '버다인스' 라는 이름은 이제 앞으로 볼 수 없게 된다.

FDS는 작년 9월 블루밍데일스를 제외한 모든 업체의 상호명을 메이시스로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그동안 플로리다내 버다인스와 메이시스 상호를 버다인-메이시스 로 변경해왔다. 그동안 두 업체는 간판은 그대로 둔 채 쇼핑백과 광고문구에 '버다인-메이시스' 라는 혼용 이름을 사용해 왔다.

한편 백여년도 넘는 세월 동안 플로리다를 상징했던 버다인스가 영영 사라진다는 뉴스에 일부 플로리다 주민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는 눈치이다.

버다인스는 그동안 플로리다 스타일 상품들을 취급해 왔다. 백화점 내외 장식도 팜트리 조형물을 주로 사용하고 색채도 플로리다 해변을 연상시키는 파스텔톤의 바다를 그려넣어 플로리다 주민들로부터 남다른 애정을 받아왔다.

버다인스의 취급 품목중엔 팜트리가 그려져 있는 옷, 침구류, 그릇, 화장실용품 등이 다량 포함돼 있어, 관광객이나 새 이주민 등 플로리다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어왔다.

1898년 윌리엄 버다인에 의해 마이애미 1가 5층짜리 건물에서 시작된 버다인스는 1956년 FDS가 사들인 이후 올랜도, 탬파 그리고 센피 등 플로리다 전역으로 확장됐다.

한편 FDS는 최근 로드 앤 테일러 백화점등을 소유하고 있는 메이 디파트먼트사까지 인수해 이제 미국내에서 매출 순위로 월마트, 시어즈 그리고 타겟 다음에 위치하게 됐다.

뉴욕이 본사인 FDS 측은 최근 합병으로 인해 생긴 1천여개의 매장들을 메이시스로 통일할 예정이다. 그리고 플로리다 메이시스에서는 버다인스의 특징적 물품들을 계속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