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I통신, 생포 참여한 전 해병대원 증언 보도

사담후세인을 생포하는데 참여했다고 주장하는 레바논 출신의 전 해병대원이 사담후세인의 체포 장면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밝혔다고 UPI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UPI통신에 따르면, 전 해병 하사관인 나디움 아보우 라베가 사우디 아라비아 신문에 '사담 후세인이 생포일자는 미 육군이 발표한 날자보다 하루 앞선 12월 12일이었다'고 증언했다.

8명의 아랍출신 수색대원을 포함한 20명의 수색대원중 하나라고 밝힌 아보우 라베는 "우리는 티그리트 근처를 사흘동안 찾아 나섰고, 미군 당국에 의해 발표된 것처럼 좁은 토굴이 아닌 작은 마을의 한 평범한 집에서 그를 발견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담 후세인이 그같은 작은 구멍으로부터 (생포되어) 나왔다는 것은 미국이 이라크전에서 강하다는 보여주려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의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당시의 정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보우 라베는 사담 후세인이 거주하던 집의 2층 창문을 통해 자신들에게 발포하는 등 격렬한 저항끝에 생포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수색대원들이 아랍어로 "당신은 항복해야 한다...더이상 저항할 곳이 없다"고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나중에 미군의 조작 팀(production team)이 사담후세인이 (토굴이 아닌) 메마른 우물에서 생포되는 장면을 조작해 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방성 대변인 체릴 어윈은 '월드넷 데일리 닷컴' (WorldNetDaily.com)
에 이같은 '조작' 주장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