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진료자 4백만 넘어

한국서 당뇨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4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00명 중 8.3명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중앙일보가 1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에선 매년 50만 명 안팎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국민 100명당 14.4명꼴로 당뇨병이 예상되고 있다. 이 수치대로라면 그야말로 '당뇨대란' 을 예고하고 있는 것.

중앙일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최근 심포지엄을 바탕으로 매년 당뇨병 치료를 위해 새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00년 이후 매년 44만~51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숫자는 건강보험 통계를 이용해 당뇨병 발생 및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신문은 "의료기관의 검진을 받지 않는 환자를 포함하면 실제 당뇨병 환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는 심평원의 김재용 부연구위원의 말도 실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은 현재의 당뇨병 환자 발생확률을 감안할 때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5년엔 553만 명, 2030년엔 722만 명(전 국민의 14.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문은 미국과 같은 경우 당뇨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2~4배의 의료비를 쓰고, 국가 전체의 의료비 중 당뇨와 관련된 것이 40%를 차지한다며 한국의 당뇨병 대책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전체적인 부담은 사실 암보다 큰데도 불구하고 정책 순위에서 물러나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또 당뇨병은 식생활과 운동량 등 생활 습관성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교육을 포함한 국가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