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5위 기록

세계 50대 반도체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비 25%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15일(현지시간) 세계 50대 반도체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이 2003년보다 25% 증가한 205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25%는 전 세계 반도체업체 매출 증가율 28%보다는 다소 낮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 증가율 역시 23%에 그쳤다.

`부동의 1위` 미국 인텔은 지난해에도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자리를 지켰다. 인텔의 작년 매출은 309억달러로 한 해 전보다 14% 증가했다.

2위는 한국 삼성전자(005930)다. 삼성전자의 매출은 52% 증가한 158억3000만달러다. 매출 규모 자체는 인텔의 절반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52%로 인텔의 14%를 훨씬 앞질렀다.

3위는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로 30% 늘어난 107억달러를 기록했다. 세 업체의 순위는 2003년과 변화가 없다.

4위는 독일 인피니온, 5위는 일본 르네사스, 6위는 유럽 ST마이크로, 7위는 일본 도시바, 8위는 대만 TSMC, 9위는 일본 NEC, 10위는 네덜란드 필립스가 차지했다.

한국 하이닉스(000660)의 순위는 지난해 20위에서 15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성장률 기준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업체는 대만 D램 업체인 파워칩이다. 파워칩의 작년 매출은 무려 158% 증가했다.

일본 엘피다와 한국 매그나칩이 각각 124%, 90%의 증가율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매그나칩은 미국 씨티그룹 벤처캐피탈이 인수한 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사업부서다.

4위는 프로모스, 5위는 하이닉스가 차지했다. 두 업체 모두 7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세계 50위 반도체 업체들의 국적은 미국 업체가 23개 회사로 가장 많았다. 일본(13개), 대만 (6개), 유럽(3개), 한국(3개), 싱가포르(1개), 캐나다(1개)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