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 도로 중앙에 왕복 4차선...2013년 완성

플로리다 주정부는 지난 수년동안 논란거리가 되어 온 I-4 고속도로에 유료 도로 공사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올랜도 센티널지가 16일 보도했다.

I-4 유료 도로는 롱우드 지역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이에 설치될 계획이며, 작업은 4년내에 시작되어 2013년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유료 차선은 기존 I-4내에 설치돼 ‘고속도로안의 고속도로’라 할 수 있으며, 이 도로는 '엑스프레스 400(Xpress 400)' 로 명명될 것이라 전했다.

오렌지 카운티 주민들은 지난 2003년에 유료 도로 설치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이미 반대의사를 밝혔고, 윈터파크의 존 미카 공화당 의원 역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미카 의원은 I-4의 유료화에 대해 “모든 힘을 다해 반대할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총 경비 15억불...연방정부 재정지원

플로리다 턴파이크 엔터프라이즈로부터 3억불을 지원받기로 한 이 공사는 총 15억불의 경비가 예상되고 있으며 연방정부의 재정지원 또한 필요로 하고 있다.

플로리다 턴파이크 엔터프라이즈의 짐 엘리 최고운영국장은 “이 공사는 인터스테이트 도로를 유료화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도로를 추가하는 것" 이라며 "이 차선은 사용자들이 내는 비용으로 만들어진다”라고 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주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현재의 I-4 도로의 중앙에 왕복 4차선의 유료 차선이 설치되며 총 8개 지역에 출입로를 둔다. 출입로는 무료도로와 유료도로 사이에 설치되며 사용자는 I-4 일반도로 운행중 출입로를 통해 유료도로에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또 유료도로 사용료는 도로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수시로 변경된다. 이는 유료도로 교통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려는 조치로 같은 구간이라 할지라도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에는 사용료를 올려 한꺼번에 차량이 몰려들지 않도록 한다.

한편 미카 의원은 도로 유료화로 교통량을 통제하는것 보다는 I-4를 편도 6차선으로 확장하여 정체량을 줄이고, 볼루시아와 세미놀 카운티에 I-95와 S.R. 417과 연결되는 유료도로를 신설해 I-4의 교통량을 분산시킬것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중앙 플로리다지역 주민들은 현재 유료도로에 둘러싸여 있으며 마지막 남은 I-4마저 유료화 시키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부담을 한층 가중시키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반대자들 "부자들만 사용하는 '렉서스 레인' 된다"

유료화 반대자들은 이번 계획이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되고 있는 유료도로를 모델로 한 것으로, 캘리포니아에서는 부자들만 이용한다는 의미로 유료도로를 “렉서스 레인”이라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루트 91과 샌디애고 카운티의 I-5에 있는 유료도로들은 다양한 이용자 계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턴파이크 엔터프라이즈의 엘리 국장은 올랜도뿐만 아니라 앞으로 탬파, 포트마이어스와 남부 플로리다에서도 기존도로를 유료도로로 전환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I-4는 그중 첫번째가 될 것이라 밝혔다.

플로리다 교통국의 조지 길호레이 제5지역 담당자는 30%의 I-4사용자들이 도로 정체가 해소된다면 유료화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으며 24%역시 필요하다면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길호레이는 유료화 지지자들은 결국 도로정체가 해소된다면 정기적이든 비 정기적이든 사용료를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