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미니시리즈 '신입사원(극본 김기호, 연출 한희)' 이 최근 종영된 슬픈 연가 의 바톤을 이어받아 초반에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2회 방송이 시청률 14.6%(AGB닐슨 기준)를 기록, 첫 방송 시청률(12.8%)에 이은 상승세를 보이며 인기 몰이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는것.

'신입사원’은 코믹물로 가수 에릭(문정혁)과 한가인이 이제까지의 이미지를 180도 바꿔 엉뚱하면서도 망가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들 두 주인공의 등장 자체로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된 드라마 신입사원 은 초반의 호평으로 앞으로의 시청률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산착오로 인해 대기업에 수석으로 입사한 2류 대학 출신 주인공이 진짜 엘리트 사원들 사이에서 실력과 사랑을 두고 라이벌 관계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줄거리

강호(문정혁 분)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공부를 제외한 모든 것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자란다. 그는 특히 운동에 소질을 보이며 초등학교때부터 운동부로부터 끈질긴 러브콜을 받지만 통제된 생활과 합숙이 싫어 운동을 섭렵할 기회를 포기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류 대학 체육학과에 겨우 들어갔으나 공부는 역시 뒷전. 친구들과 노는데만 세월을 보내다가 대학도 겨우 졸업, 이제 취업을 해야 하는데 사실 받아주는 곳이 없다.

그나마 타고난 배짱과 뻔뻔함으로 식구들과 친구들에게 빌붙어 살아가다 어느날 공부를 잘했던 고교 동창 봉삼을 만나 그가 다닌 일류 대회사에 어쩌다가 서류를 내게 됐고, 전산착오로 인해 입사가 되어 버렸다. 그것도 수석으로.. 이제 그는 상상도 못했던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이봉삼(오지호 분)은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와 함께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 왔다. 그러나 공부만은 열심히 해 KS마크를 달고 있는 엘리트.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에 할머니 혼자 남겨두고 자신은 오피스텔에서 살고 있다.

바람난 엄마에 대한 상처로 말미암아 사랑을 믿지 않게 된 그는 회사에서 자신에게 순정을 바친 미옥의 마음도 무시해 버리고 해외지사로 떠나버린다.

이미옥(한가인 분)은 타고난 총명함이 있으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엄마마저 병이들자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시골동네 온갖 허드렛일을 하다 검정고시로 상고에 진학한다. 그의 근면성과 우수성을 알아본 학교장의 적극적인 추천을 받아 입사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회사에 취직이 됐다.

이후 미옥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봉삼과 첫사랑에 빠졌으나 봉삼의 배신으로 살 희망을 잃어 한강다리에서 투신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연히 그곳에 있던 강호로 인해 다시 살게 되고 회사로 돌아가 묵묵히 자신의 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수석으로 입사된 신입사원이 들어왔다는데 바로 자신을 살렸던 강호가 아닌가. 이제 미옥은 두명의 엘리뜨 사원 사이에 끼어야 하는 운명적인 앞날을 맞게 된다.

드라마 신입사원은 이렇게 해서 남녀 주인공의 삼각구도를 설정하고 이들 주변에 현아라는 또다른 엘리뜨 여성을 등장시킨다.

서현아(이소연 분)는 풍족한 가정에서 자라나 고액과외를 받으며 일류대에 진학하고 해외유학까지 다녀온 도도하면서도 자기중심적인 여성. 봉삼과는 대학 선후배관계로 만났고 해외 유학중에 그를 다시 만나 호감을 느낀다.

미모와 학벌 그리고 엘리뜨 남자까지 곁에 갖추게 된 그녀에게는 아직도 봉삼의 마음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미옥만이 거침돌이다.

드라마 신입사원은 이렇듯 젊은이들의 야망과 사랑을 코믹터치로 엮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