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장 운영 아팝카 동포들 "고마움을 말로 다..." 석별의 정

(올랜도) 중앙플로리다 아팝카 지역 소재 한미원예협회(회장 최춘길)가 지난 23일 이번 달 말 이임 귀국하는 김성엽 애틀랜타 총영사를 환송하는 파티를 베풀었다. 중앙플로리다 지역에서 이임하는 공관장에 대한 공식 파티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알타몬트 스피링스 크레이지 부페 식당에서 열린 김 총영사 환송연은 지난 2년동안 아팝카 지역의 한인 집단 화훼 농장을 위해 발 벗고 도와준 김총영사에 대한 '보은' 성격의 파티였다.

김 총영사는 공관장으로는 드물게 아팝카 화훼 농장의 미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본국 정부의 농림부 등에 선을 대고 지원을 얻어낸 것은 물론, 애틀랜타 지역의 동포 운영 대형 식품점등의 협조를 얻어 내는 등 재임기간 동안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김 총영사는 6차례나 아팝카 화훼농장을 직접 방문해 작황과 판매 현황을 살피고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해 본국정부에 알리는 등 50여가구의 한인 화훼농장의 성업을 위해 남다른 정열을 쏟았다.

본국 울산 농소 지원으로 이곳에서 화훼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 조병구씨는 "그동안 김총영사가 여러번 방문해 각종 고충을 들어주고 열성적으로 협조해 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덕분에 예상을 뛰어넘어 호접난 사업이 번창하게 되어 고마움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아팝카 지역에서는 총 600만 평방피트의 농장에서 50여가구의 한인들이 화훼농장을 운영, 연간 총 3000만불에 이르는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화훼농가중에서는 현재 22가구가 최근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는 호접난 재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영사 "국록 받고 일하는 자로 자세 흐트리지 않으려 노력해 왔다"

이날 환송연에서 김성엽 총영사는 "30여년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래 국록을 받고 일하는 사람으로서 나라를 위하는 자세를 흐트리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다"면서 "부임후 우선적으로 총영사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애썼으며, 동포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위해 나름대로 열심을 다했다"고 지난 재임기간의 활동을 회고했다.

김 총영사는 이어 "(선조들이) 20세기 초반 국제정세를 잘 못 읽어 경쟁에서 뒤졌으나,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유례없는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함께 이루어 국운이 트이고 있다"면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고 서로 낮아져서 협조하는 동포사회를 이루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송연과 더불어 가진 간담회에서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재외동포의 본국 부동산 취득과 상속, 병역관계, 영주권자 참정권 등에 대해서 질의 응답을 주고 받았다.

채진원 영사는 '해외동포들의 재산 취득과 상속은 군사지역을 재외하고는 신고만으로 해결된다'고 밝혔다. 시민권자 병역문제에 대해서 채영사는 '한국태생 미국시민권자 자녀인 경우 국적상실 신고만 하면 병역에 해당이 안되며, 부모가 한국국적이면서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의 경우는 17세가 되는 12월 31일까지 신고하면 병역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날 환송연에는 채종훈 한인회연합회장, 박종규 연합회 사무총장, 문주석 탬파지역 한인회장, 김중호 잭슨빌 지역 한인회장, 채진원 영사 등을 비롯 6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