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데렐라 맨(Cinderella Man)' 은 스스로 '헝그리 복서' 라 칭하며 경제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미국인들에게 큰 희망을 던졌던 헤비급 권투선수 제임스 J. 브래독(1905~1974)의 자전적 영화다.
오스카 수상 작품인 ‘아름다운 마음’의 감독과 주연배우인 론 하워드와 러셀 크로우가 다시 손잡고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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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신데렐라 맨>의 공식 포스터 |
뉴욕에서 태어난 브래독은 열일곱살에 아마추어 복서로 복싱계에 입문했다. 1926년 체급을 미들급으로 바꿔 프로로 데뷔한 후 발 빠르고 강한 펀치의 복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929년 시합에 패한 후 침체됐고 1933년 시합에서는 손이 부러지는 부상까지 당했다.
이후 지독한 가난으로 복싱을 포기하고 세 아이의 아버지로서 바텐더, 부두 노동자 등 각종 허드렛일을 했다.
그런데 부상했던 주먹이 기적적으로 회복되고, 헤비급 챔피언 전으로 가는 중간 경기를 제의받는다. 패해도 약간의 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 그러나 뜻밖에도 그는 이 경기에서 상대를 3회에 KO로 눕힌다.
이때부터 브래독은 미국인들의 재기의 상징이 되며 국민의 영웅이 된다.
1935년 헤비급 세계 챔피언인 맥스 베어의 타이틀 방어전에서 브래독은 15라운드까지 가는 끈질긴 격전을 벌인 끝에 심판들의 만장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미국인들은 그를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도 복서로서는 황혼의 나이에 링에서 상대를 2명이나 숨지게 한 맥스 베어의 '철권' 을 견뎌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이후 브래독의 경기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회자됐으며 그는 '신데렐라 맨' 이라는 애칭까지 얻게 됐다.
영화 전반부는 브래독이 기아와 추위에 시달리는 가족을 지켜 나가기 위해 구걸까지 하는 극한 상황을 그리고 또 그를 지극한 사랑으로 뒷받침하는 아내 메이(르네 젤웨이거)를 통해 빈곤과 싸우는 한 단란한 가정의 모습을 그린다.
이후 브래독이 링에 컴백을 하면서 영화는 튼튼하고 강한 분위기를 갖춘다.
또한 브래독이 헤비급 결승전에서 상대와 15회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라스트 신은 관객들을 흥분과 긴장에 빠뜨린다.
1930년대 배경으로 영화의 화면은 중후한 편. 주인공들의 연기 또한 훌륭하다.
등급: PG-13.
상영시간: 2시간 24분
영화평점: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 A-
보스턴 글로브, A-
시카고 선타임스, A-
시카고 트리뷴, C
올려짐: 2005년 6월 15일, 수 10: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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