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브래든튼, 오염 저수지 붕괴… 드샌티스 비상사태 선포 [print]

폐수 유출로 일부 도로 침수, 300여 가구 긴급 대피


침수된 파이니 포인트 저수지와 위치

(탬파=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탬파베이 매너티 카운티에서 3일 대형 저수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인해 저장된 폐수가 유출되고 도로가 침수되자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정부 당국은 브래든튼 북쪽 지역에 위치한 대형 저수지 파이니포인트 부근의 고속도로를 폐쇄하고 300가구 이상의 가옥을 대피시켰다. 당국은 3일 오후 대피 구역을 더 많은 주택지로 확대했지만 대피소를 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4일 매너티 경찰국은 저수지가 붕괴될 경우 카운티 감옥 1층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345명의 수감자들을 감옥 건물 2층으로 이동시켰다.

플로리다 환경보호부에 따르면, 25피트(8미터) 깊이의 77에이커 크기의 연못 중 한 곳에서 파손이 발견됐다. 연못에는 오래된 인산염 공장에서 나온 인과 질소가 함유된 수백만 갤런의 물이 담겨 있었다.

관계자들은 2일 오후부터 3일까지 돌더미 등을 들여와 연못에 있는 구멍을 막기 위해 긴급 작업을 펼쳤으나 실패했다. 3일 비상사태 선포가 선포되면서 이 지역에 더 많은 펌프와 크레인이 속속 배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스캇 호프 매너티 카운티 행정관 대행은 1일 기자회견에서 약 6억 갤런의 폐수가 주변을 침수시키고 몇 분 안에 농업 지역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3일 오후 현재 작업 인부들은 연못이 터질 경우 부피를 줄이기 위해 분당 수천 갤런을 퍼내고 있다. 연못 전체를 펌핑하는데는 10일에서 12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연못에서 탬파베이로 흘러 들어가는 폐수의 경로를 조정하기 위한 도표를 작성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출이 발견된 연못은 방사성 비료 제조에서 나오는 폐품인 인산염 더미를 함유하고 있다. 이 인산염 더미는 자연발생 라듐과 우라늄을 소량 함유하고 있으며, 다량의 라돈 가스를 방출할 수 있다.

호프스는 '연못이 완전히 무너지면 인근 공장 건물들까지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략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플로리다에서 매너티(해우)의 사망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부분적으로 수질오염에서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금물로 되어 있는 이 연못은 오리와 뱀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지만 인근의 다른 두 연못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이 연못들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암모늄 함량과 다른 (오염)물질을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중앙 플로리다 비료 공장에서 나온 2억 갤런 이상의 오염된 폐수를 담고 있는 연못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면서 주변을 오염시키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전역에는 플로리다 지역의 27개 인산염 광산을 포함하여 70개의 인산염 광산이 있다. 플로리다 지역의 인산염 광산들은 주로 중서부 지역에 있다.
올려짐: 2021년 4월 04일, 일 10:2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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