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lyfl.com :: 플로리다주, 로맨스 사기 '캣피싱' 피해자 많다

플로리다주, 로맨스 사기 '캣피싱' 피해자 많다 [print]

피해액 4천만 달러, 전국 3위... 데이트 웹사이트 주의 경보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로맨스 사기 건수와 관련해 미국에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신분확인 업체 '소셜캣피시닷컴(SocialCatfish.com)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2020년에 미국에서 '캣피싱(catfishing)'으로 3위를 차지했다. '캣피싱'은 다른 사람의 신분을 도용하거나 허위로 만들어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온라인 사기 수법을 말한다.

이 사이트는 2021년 2~3월 공개된 FBI 인터넷범죄고발센터와 연방거래위원회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했다. 플로리다에서 캣피싱에 걸려든 희생자는 1600명 이상이었고, 이들이 잃은 돈은 4천만달러가 넘었다.

캘리포니아주는 로맨스 사기 피해자 3110명(피해액수 1억 2천만달러)으로 1위를 차지했고, 텍사스주의 사기 피해자는 플로리다보다 적었으나 피해 액수가 4210만달러로 집계돼 2위에 올랐다. 이어 피해자 572명을 기록한 미시간은 손실액이 2860만달러로 4위, 그리고 뉴욕은 1103명의 피해자들이 2620만 달러를 잃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로맨스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총 3억 4백만 달러로, 이는 전년도 2억 1백만 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로맨스 사기 범죄 피해가 가장 적은 주는 와이오밍, 델라웨어, 사우스 다코타, 노스 다코타, 버몬트 등지로 나타났다.

캣피싱 사기는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일어나지만, 근래 CNN이 보도한 한 사례는 온라인 데이트 앱을 사용하는 이들에게 충분히 경종을 울릴 만하다.

조지아에 사는 한 남성은 데이팅 사이트인 매치닷컴을 통해 한 여성에게 접근했다. 남성은 바로 그날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고, 일주일 후에는 약혼까지 하는 등 상황을 스피드 있게 끌고 나갔다. 이후 두 사람은 집을 보러 다녔고, 남성은 자신이 백만장자인 것처럼 가장하며 여성에게는 일부의 금액만 요청했다. 결국 남성은 여성이 건넨 8만 달러를 가지고 사라졌다.

<소셜캣피시닷컴>은 로맨스 사기를 피하려면, 우선 절대로 돈을 주는 행위를 피하고, 시간을 갖고 관계를 진행하며, 직접 만나거나 화상 채팅하라고 조언한다. 또 사기범들은 데이트 앱에서와 마찬가지로 소셜 미디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려짐: 2021년 5월 26일, 수 12:29 pm
평가: 0.00/5.0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