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eeklyfl.com :: [비즈단신] 올랜도 한식당 '수라', 전통과 현대의 맛과 멋을 담은 곳

[비즈단신] 올랜도 한식당 '수라', 전통과 현대의 맛과 멋을 담은 곳 [print]

(구)비원 새 단장해 최근 오픈... 요리와 반찬에 '살아있는 맛' 담아

▲ 올랜도에 새로 오픈한 한식당 '수라' (구 '비원')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윈더미어-닥터 필립스 지역에 새로운 한국식당이 문을 열었다.

옛 비원 식당을 개조 및 정비한 뒤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수라'는 서두르지 않고 특유의 고유한 맛과 멋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중상층 주거지에 프레시 마켓과 연결된 플라자에 위치해 있는 수라는 동네에 걸맞게 내부 장식을 갖추고 있다. 실내에 들어서면 하얀색 항아리들이 일렬로 늘어서 마치 미술관 입구에 들어선 것과 같은 분위기를 전달한다.

실내 중앙에는 조명이 있는 유리관을 설치하고 안에는 크고 작은 한국 도가니들로 채웠다. 조형미를 담은 한쪽 벽과 천정에는 매화나무를 그려넣고 화장실로 향하는 복도에도 입체감 있는 벽 장식에 한국 인형들을 전시해 놓았다.

▲ 수라 실내 ⓒ 코리아위클리

이같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세련미 있게 담은 식당은 요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자는 메뉴에서 '돌솥 비빔밥'을 골랐다가 바로 아래 줄에 있는 '김치 돌솥 비빔밥'이 눈에 띄어 주문했다. 음식의 맛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김치 돌솥 비빔밥은 김치 볶음밥처럼 감칠맛이 나면서도 깔끔함이 있었다. 또 돌솥은 두꺼운 가마솟 스타일이어서 뜨거운 돌판에서 밥을 고루 섞어가며 먹는 맛이 무척 색달랐다. 무작위로 고른 것이었으나, 최고의 선택으로 느껴졌고, 덩달아 다른 음식들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요리에 따라나온 밑반찬은 샐러드, 두부탕수육, 풋배추 및 야채 겉절이, 오뎅 조림, 땅콩 튀김 조림, 김치 등 6가지였고, 가장자리가 둥글면서도 오목한 하얀 사기그릇들에 정갈하게 담겨져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각 반찬이 어느 것 하나 '죽은 맛'이 없어 "올랜도에 맛집 생겼네!"란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수라 메뉴는 파전 등 에피타이저, 도시락 세트, 각종 고기, 비빔밥, 찌개류, 면류, 돈까스, 콤보, 김밥 등이다. 식당은 K 컬쳐 분위기를 담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실내 한쪽 대형 TV에는 아이돌의 영상과 노래가 끊임없이 나왔고, 젊은 고객들은 철판 그릇에서 지글거리며 담겨져 나온 고기들에 젓가락을 부지전히 오갔다.

홀 서버는 "사장님이 전라도 출신이어서 음식맛이 별나게 좋다고들 합니다"라고 귀뜸했다. 이찬호 대표 부부는 엘에이에서 요식업으로 수년 간 이름을 날린 끝에 마음먹고 올랜도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식당 고객들은 소비자 검색 사이트인 '옐프'의 방문 소감(리뷰)에서 식당의 음식의 맛과 친절한 서비스를 언급하며 일제히 별 다섯개를 매겼다. 실내 분위기, 주 메뉴, 반찬 모두가 신선해 보이고 깔끔한 것도 좋은 점수를 얻는데 한몫한 듯. 건강과 관련이 있는 음식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신뢰'가 우선이다.

고객 리뷰에 빠짐없이 답변이 달려 있었는데, 맛과 서비스 모두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식당 층의 열의가 읽혀졌다. '옐프'에 오른 식당 소개를 적어본다.

"수라(Surah)"는 대한민국 전라남도 광양에서 첫 영업을 시작으로,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로스앤젤레스 부에나 파크를 거쳐 올랜도까지 왔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수라"는 올랜도의 고객님들에게 정통 한국의 맛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주소: 5100 Dr Phillips Blvd, Orlando, FL 32819
문의: (407) 270-8973

올려짐: 2023년 11월 29일, 수 6:2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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