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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블랙 아웃' 포스터.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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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종영을 앞두고 뒷심을 발휘해 뉴스가 됐다. 요즘 흥행작들의 특징인 속도감 있는 전개와는 거리가 먼데도 시청률은 상승중이다.
드라마는 시작 전부터도 기대작은 아니었다. 촬영을 마친 뒤에도 자리를 찾지 못해 창고에서 대기하다가 2년이 지난 뒤에야 편성됐다. 유행이 빠르게 변하는 요즘 시대에 2년 전 이야기가 통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더구나 동시간대에 방송 중인 SBS '굿파트너'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 드라마로 잡은 것도 악조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대로 출발한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면서 9회에서는 시청률이 6％대까지 3배 뛰었다. 또 21일 방영분은 8.7%를 기록했다.
촘촘하게 잘 짜인 극본, 영화처럼 섬세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까지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져 시청자들의 호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배우 변요한이 맡은 주인공 고정우는 눈에 띄는 외모에 공부와 운동까지 잘하는 항상 ‘반장’으로 불리는 모범생. 게다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친구들에게 으스대지도 않고, 모두에게 통하는 유쾌한 성격까지...고정우는 그야말로 모두에게 사랑받아 마땅한 소년이었다.
고정우가 명문 의대에 수시 합격하면서 세상의 모든 축복을 혼자만 받아서였을까? 인생에서 만나지 않았어야 할 순간을 겪게 될지도 모른 채 전학생 박다은을 만난다.
공주 같은 예쁜 외모와 새침한 성격의 그녀는 자신을 이끌어줄 사람임을 정우는 첫눈에 느끼고 있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그날. 다은이와 함께 술을 마시겠다는 생각과 겨울을 재촉하던 비까지... 그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비극이 빚어질 완벽한 조건이 조성되고 있었다.
고정우는 의대 입학을 앞두고 같은 반 여학생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하게 된다. 모든 증거가 그를 가리키고 있지만, 수능을 마친 기념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취했던 고정우는 블랙아웃(일시적 기억상실)으로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형을 마친 고정우는 고향인 무천시로 돌아온다.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고, 억울하게 죽고서도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친구 심보영과 여자친구 박다은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디면서도 무천을 떠나지 않는다.
배우 고준은 경기무천경찰서 강력2팀장(경감)인 노상철 역을 맡았다. 노상철은 '멀쩡한 인간인 척, 피해자인 척하고 있는 고정우에게 노골적으로 적개심을 드러내고 두 소녀의 시신 없는 살인사건에 대해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고정우의 이면에 있는 악마를 꺼내겠다는 노상철의 결기는 완전히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부르게 된다.
배우 고보결은 여배우 최나겸 역을 맡았다. 최나겸은 지독한 가난속에서도 성실하게 하나씩 올라서며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세상의 주목을 받고있는 나겸이지만, 한결같이 단 한 남자, 정우를 사랑하고 있다. 무천에서 나고 자란 나겸은 정우가 감옥에 갇혀있는 10년 내내 그를 챙겨왔고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더라도 정우와 함께 가정을 꾸리려 한다.
한편 총 14부작으로 제작된 '백설공주에게'는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다. 시청자들은 '누가 심보영과 박다은을 죽였는가', '마을 사람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인가', '1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가' 등 겹겹이 쌓인 미스터리를 고정우와 함께 풀어나간다.
'백설공주에게'로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변영주 감독은 시청자의 예상을 비껴가는 짜임새 있는 전개로 몰입감을 높이며 곳곳에 쌓아둔 복선을 회수해간다.
변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어벽을 완벽하게 쌓아 올린 사람들 틈에서 정우와 상철은 어떻게 실마리를 찾아갈지, 사건의 가해자와 목격자는 누구고, 이를 은폐한 사람들은 누구인지, 수사 과정에서 어떤 조작이 있었을지 등 앞으로 풀릴 이야기가 많다"며 "모든 궁금증이 해소돼야 진정한 미스터리 스릴러"라고 말했다. (<나무위키> <연합뉴스> 등 참조)
올려짐: 2024년 9월 25일, 수 6: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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