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37, 반대 22... 오 회장 "<코리안타임즈> 성명서 내용은 허위"

(탬파) 김명곤 기자 = 서부플로리다(탬파)한인회가 지난 22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가진 총회에서 오마영 회장대행(이하 오 대행)을 차기 회장으로 선출했다.

신광수 유권자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회장선출 순서에서 오마영 대행은 전체 투표자 77명 가운데 찬성 37표, 반대 22표, 기권 18표로 회장 당선자로 공표되었다. 서플로리다한인회는 지난 1월 조현곤 회장의 급서로 정관 4장 11조에 따라 오마영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대행으로 봉사해 왔다

이날 총회는 간단한 국민의례, 김건배 교협 회장의 개회기도, 박홍구 총무의 2014년 회계보고, 최현숙 회계의 2015년 회계보고, 오마영 대행의 경과보고와 안건처리로 진행됐다.

이어 오 대행은 "(자신과 관련하여) 동포사회에 거짓 소문이 떠돌고 있다"며 "이사회가 (최근 창간한) <코리안타임즈>에 게재한 성명서는 사실과는 다른 모함"이라고 지적했다.

한인회가 보내온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총회에서 오 대행은 지난 2월 1일 오후 4시 한인회관에서 가진 '한인회 발전을 위한 모임'과 관련하여 당시 장익군 전 회장이 "이사회를 인정하십니까?"라는 강압적인 질문으로 (자신의 의도대로) 분위기를 잡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고, 고 조현곤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을 총회 후에 밝힐 것이며, 당분간 모든 이사회 활동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 대행은 그날 이사회 참석자들을 일어나 달라고 부탁하고 자신이 이사회 명단도 모른다는 말을 했는지를 묻자 문주석 이사만 혼자 손을 들었다. 이어 자신이 그날 모임에서 "이사회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지에 대해 묻자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오 대행이 이같은 확인절차를 거친 것은, <코리안타임즈>에 나온 성명서 내용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

오 대행은 이어 "(현재 한국 출장 중인) 신대용 이사장과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사회를 인정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고, 편을 가른 적도 없다"고 밝히고, 전후 맥락을 파악하고 있는 키미 스프링스턴 이사에게 '증언'을 부탁했다.

키미 스프링스턴 이사는 '최근 신대용 이사장이 통화 중 이사회 개최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기에, 2월 17일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하자 "신 이사장이 '모든 이사회는 내가 미국에 들어간 이후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키미 스프링스턴 이사는 이 내용을 한인회 집행부와 이사회 전원에게 이메일로 보냈고, 오마영 회장대행은 신 이사장이 올 때까지 모든 이사회 개최를 보류한다는 이메일을 보냈다는 것이다. 오 대행은 "현 이사장의 동의 없이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은 월권이며 위법"이라면서 "대부분의 동포들은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행은 "요즘 동포사회는 거짓이 난무하고 있으며, 저에 대한 나쁜 소문과 보도된 <코리안타임즈> 기사가 사실이 아님을 이 자리를 빌려 밝히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코리안타임즈>(대표 이기민)에 개재된 '신대용 이사장이 한인회에 전달한 100달러는 은행오픈을 위한 후원금이 아닌 고 조현곤 회장님의 조의금으로, 유가족들에게 전달한 돈"이라며 "거짓말을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분개했다. 또 "교회협의회 김은복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4천 달러는 분명히 한인회 운영자금으로 받은 것으로, 한인회관건립기금으로 받은 것이 아니다"면서 그간에 오고간 이메일 내용을 프로젝트를 통해 상세히 설명했다.

오 대행에 따르면, 김은복 전 교협회장은 "'문주석, 김재오, 김온직, 장익군, 오마영' 씨에게 아이폰 문자를 통해 '한인회가 금전적으로 어렵다는 소식을 고 조현곤 회장님에게 듣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교협 임원 목사님들과 의논해 한인회 운영자금으로 후원하기로 결정하고 오 대행과 박홍구 총무에게 드렸다"면서 "앞으로 4천 달러에 대해서 더 이상 거론하지 말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고 "제발 성숙한 어른들답게 또 신앙인들답게 서로를 위해주고 높여주면서 한인회를 발전시키는 데만 전진하였으면 좋겠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오 대행은 문자 메시지를 받은 후 모든 이사들에게도 그 내용을 복사하여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오 대행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던 '2월 17일 이사회 개최'를 문주석 이사 등이 데일 매브리의 빌리지인 식당에서 재개를 시도했고, <코리안타임즈>는 "오마영 회장 대행이 한인회관 문을 열어주지 않아 다른 장소를 옮겼다"고 허위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오 대행은 '2월 17일 오후 4시 32분에서야 이사회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문주석씨 등이 당초 한인회관 열쇠를 받으러 오기로 하고는 나타나지도 않았고, 계획적으로 거짓말을 하여 다른 장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오 대행은 "몇몇 전 한인회장들이 모임을 갖고 조현곤 회장의 유고로 어수선한 한인회를 정상 괘도로 올려놓기 위해 힘쓰고 있는 저를 끌어 내리기 위해 말도 안되는 헛소문으로 발목을 잡으며 한인사회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대행은 최근에 '이사회 중심으로 한인회가 운영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광고와 관련하여 "이사회는 한인회를 돕기 위해 생긴 기관"이라면서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 회장이 이사를 추천해 이사회를 구성하는 만큼, 한인회장이 없으면 이사회도 없다"라고 전했다.

회의 말미에 오 대행은 정관 제6장 '이사회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선출방법' 등을 설명하면서 "이사회는 회장을 선출을 하거나 해임시키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이며 이사회의 월권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