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3.5~3.75%, 모건 스탠리 2.37% 등 전망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최근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다.

하지만 연준이 언제쯤부터 기준금리를 내릴지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연준이 내년부터 공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내년 말까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보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연준은 현재 미국 경제의 최대 이슈인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2차례에 걸려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1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기준금리는 5.25%~5.5%에 이르렀다.

현재 연준의 통화 정책은 긴축 통화정책을 통해 떨어진 화폐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긴축정책의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기준금리 인상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시중에 풀린 화폐가 회수되고 화폐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그렇게 되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다시 화폐의 가치가 올라가게 되고, 물가는 떨어지는 효과가 생긴다.

기준금리와 관련해서 시장에서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내년 4분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4분기가 연준이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로 이때 0.25%P 내릴 것이고, 향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P 내려 기준금리가 3.5~3.75%가 될 것이라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전망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주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모건스탠리는 내년 6월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후 9월에도 금리를 내리고 4분기부터는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마다 금리를 0.25%P씩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르면 2025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2.375%가 된다.

UBS는 인플레이션 상황이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이라면서 내년 말의 기준금리는 2.5%~2.7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