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방역센터 2003년 자료서 통계치 내

미국의 4세에서 17세 사이의 미 평균학령기 소아 8명중 한명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일 미 질병방역센터(U.S.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의 미 아동건강 조사자료를 인용, ADHD 장애를 앓고 있는 소아중 반수 이상이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ADHD는 학령기 여아에 비해 남아에게서 2배 이상 더 높게 발견되고 있으며 특히 빈곤층 가정의 남아들 사이에서 유병율이 많이 나타났다.

이번에 발표된 CDC의 자료는 2003년 조사된 것으로 미국에서 ADHD를 가지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의 수 그리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비율 등에 대해 최초로 광범위하게 조사된 것이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 전체 4세에서 17세 사이의 학령기 소아중 7.8%인 4백4십만명이 ADHD로 진단받았다. 이 수치는 통계치로 실제 수치는 2%에서 18% 사이 어느 포인트라도 될 수 있다.

또 ADHD 진단아 중 56%에 해당되는 2백5십만명은 약물치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분석에 따르면 나이가 올라갈수록 ADHD 장애율도 높아져 4세부터 8세 아동들 사이에서 유병율이 9세 이상 아동들에 비해 낮았다. 나이와 성별로 보자면 12세 남아(9.3%)와 11세 여아(3.7%)에서 가장 높은 약물치료율을 보였다.

ADHD 아동으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6개월동안 6개 이상 특정증상을 나타내야 한다. 즉 주의력 결핍증상,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잦은 실수행위, 지시에 따르지 않음, 그룹행동에서 빠짐 그리고 잊어버림 등 증세들이다.

최근 ADHD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수면방해와 식욕감퇴 그리고 성장발달 저해와 같은 부작용을 나타낸다는 보고가 있어 전문가들은 ADHD 진단 아동과 약물복용 아동들간의 차이점에 관심을 기울여 오고 있다. / 최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