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올라 카운티 감옥서 8주간 구금
경찰, 용의자 신분확인 과정 조사중

(올랜도) 지난 29일 올랜도 센티널지는 범죄자에게 자신의 신분을 도난당해 8주동안 억울한 감옥살이를 한 사람이 현장사진 한 장에 의해 무죄가 입증되어 풀려났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4일 키시미 경찰은 헥토 오미 콜라조(23)를 그의 할머니 집앞에서 체포했다. 콜라조는 텍사스에서 문서위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있는 상태였다.

지난 8주동안 콜라조는 오시올라 카운티 감옥에서 "나는 결백하다. 범죄자가 내 신분을 도용했다"면서 텍사스에 가본적도 없고 범죄발생 당시 올랜도에 있었다 고 주장했다.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휴스톤으로 이송되기 위해 대기하던 중 올랜도 센티널의 기자가 그의 사진을 휴스턴 경찰에 보내 비교해 볼것을 요청하였고 이후 경찰은 키시미의 콜라조에게 45불의 택시비를 주며 돌려보냈다.

현재 콜라조와 그의 가족들은 왜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법집행기관들이 그를 54일동안 감옥에 잡아두었는지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있다.

콜라조는 "내가 경찰과 간수들에게 요청했던것은 팩스로 내 사진을 텍사스로 보내라는 것이었다"라고 말해 범인 체포 후 확인 과정이 제대 지켜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오시올라 카운티 당국도 관련 기관들이 그의 체포와 구금에 이르는 과정들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콜라조의 인도를 요청한 텍사스 주지사 사무실의 대변인인 스콧 헤이우드는 지역 법 집행기관들은 체포된 범인의 신분확인을 할 책임이 있다 면서 텍사스 사무실에서는 범인 인도 요청의 한 과정으로 지문 및 증명사진을 비롯한 범인 관련 정보를 오시올라 카운티로 보냈다 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재 텍사스에서 보낸 사진이 오시올라 카운티 경찰에게 도착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휴스톤의 가브리엘 바스퀘즈 조사관은 휴스톤의 콜라조는 키시미의 콜라조의 생년월일을 도용했다 며 5피트 6인치의 키에 120파운드 정도의 몸무게를 가진 흑인 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키시미에 거주하는 5피트 5인치, 185파운드의 남미계인 콜라조는 사건 당일 올랜도에 있는 호가 크레아라는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호가 크레아의 최고 책임자인 조셉 맴멀은 "이 약물치료 참가자는 24시간 내내 시설안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며 "콜라조가 텍사스에 있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 이라고 말했다.

콜라조는 2003년 자신의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살기 위해 플로리다로 왔으며 약물복용습관을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 센터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를 마친 콜라조는 이후 월트 디즈니의 청소부로 취직을 했으며 암으로 고생하고 있는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오시올라 카운티 교정국은 텍사스에서 보낸 용의자의 사진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그 사진은 두 콜라조가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오시올라 카운티 교정국의 임시국장인 조이스 피치는 "우리는 신분확인을 해야 할 의무가 없다"며 "우리는 관련서류에 지시된 대로 일은 한다"고 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편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