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토나 싱크홀서 4마일 떨어져
가옥2채 완전 파괴

지난해 12월 발생한 싱크홀에서 불과 4마일 떨어진 지점에 새로운 싱크홀이 발생했다.

9일 오전 델토나 인근의 오렌지 시티에서 발생한 이번 싱크홀로 인해 지면이 2피트이상 가라 앉으면서 2채의 가옥이 파괴되었으며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10일 올랜도 센티널지가 보도했다.

오전 7시경에 시작된 싱크홀은 순식간에 지반을 2피트 정도 침식시키며 레베카 스웨인스톤과 그녀의 2개월된 아들이 무너진 집의 문이 열리지 않아 갇히는 등 지난 싱크홀 보다 인근 주민들에게 더욱 위협적인 형태를 갖추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렌지 시티 싱크홀은 시작 4 5분 만에 가로 120피트, 세로 85피트, 깊이 40피트의 크기로 확장되며 가옥 2채를 완전히 파괴하였고, 인근 10여가구는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관계자들은 세번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폭우가 기반층을 잠식시켜 싱크홀 발생건수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플로리다 대학에서 36년간 지질학 교수를 역임해온 안토니 랜다조 교수는 "최근에 발생한 두 싱크홀이 서로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지는 않으나 앞으로 볼루시아 카운티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때문에 놀라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인근 지역에 또 다른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랜다조 교수는 "볼루시아 카운티의 경우 대부분의 싱크홀은 폭우 이후에 발생한다는 점을 생각할때 그다지 놀랄일은 아니다"라며 "서부해안쪽이 동부해안쪽에 비해 싱크홀 발생수가 많다. 그러나 동부해안쪽에서 발생한 싱크홀들은 대부분 큰 규모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렌지 시티 시당국은 싱크홀 발생 당일인 9일 정오 싱크홀이 안정되었다는 발표를 하고 대피했던 시민들을 돌려보냈다.

한 관계자는 "델토나 싱크홀은 총 1,282 트럭분의 흙이 필요했는데 우리는 겨우 200여 트럭분의 흙만 있으면 메꿀수 있다"며 "이건 아기 싱크홀"이라고 센티널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번역/정리: 편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