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 아직 밝혀지지 않아...남성비해 여성환자 다수

편두통(migraine)은 '두통의 왕'이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신경증상뿐 아니라 통증정도가 다른 두통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하기 때문. 중국 위나라의 지략가였던 조조, 꿈의 해석'으로 유명한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도 이 괴로운 편두통으로 평생 고생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편두통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훨씬 많다

남자의 경우 10명 중 1명이 편두통으로 고생한다면 여자는 4명중 한 명 꼴이다. 여성에게 편두통이 흔한 것은 호르몬 영향 때문. 월경 직전, 배란기에 발생률이 높고, 임신이나 출산 직후, 폐경 등 호르몬 변화시 편두통이 악화되거나 사라지는 것으로 미뤄 여성호르몬과 편두통과의 관계를 추정한다.

그러나 편두통의 원인에 대한 최근의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다만 다음과 같은 유력한 학설이 있을 뿐이다.

· 혈관성 이론(Vascular theories): 가장 중요한 원인이 혈관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이론

· 신경성 이론(Neurological theories): 가장 중요한 원인이 신경계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이론

· 신경-혈관성 이론(Neurovascular theories): 혈관과 신경의 상호작용을 관련시킨 이론

· 세로토닌 이론(Serotonergic theories): 5-HT(serotonin)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이론. (5-HT 또는 serotonin이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강력한 혈관확장 작용을 보인다.)

한편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겨진 인자로는 음식, 환경 그리고 생리적 사항등 매우 다양하다.

편두통의 유발하는 음식으로는 쵸콜렛, 치즈, 쵸콜렛, 유제품, 견과류(호도,밤,개암등), 토마토, 저장된 식품(깡통 제품), 커피, 붉은색 포도주, 알코올, 염분, 코코넛, 보존제/감미료가 첨가된 식품 등이 있다.

또 환경 유발 인자로는 번쩍이는 빛, 크고 반복적인 소리, 기후(건조한 바람, 열), 기후의 변화, 살충제같은 화학물질, 공기오염, 담배연기, 형광빛, 깜박이는 빛(컴퓨터 모니터), 강한 냄새(향수, 페인트,), 연기가 차 있는 방이나 환기가 안되는 방, 올리브오일(선텐크림) 등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운동, 호르몬 변화(생리), 피임약,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수면, 약[항히스타민제, 아스피린,이뇨제, 설하제(나이트로 글리세린), 먹는 피임약], 저혈당, 식사 거름(혈중내 당의 농도가 떨어져서 두통을 일으킴), 다른 두통, 장거리 여행, 분노, 화냄, 좋지않은 목 자세 등 생리적인 사항들도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이들 유발 인자가 혈관과 신경의 상호작용으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속에 단백질이나 수분등이 증가하면서 염증을 만든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편두통의 원인이다.

심장질환, 뇌졸중 등 경계신호일 수도 있어 조심해야

편두통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전조 증상은 편두통 환자의 약 15 20%에서만 나타난다. 두통이 시작되기 전 10-30분전에 느끼는 증상으로 5분내지 1시간 정도 지속되다가 두통이 나타나면서 소멸된다.

검은 점, 번쩍이는듯한 빛, 터널같은 시야, 시야 결손, 지그재그선 등 갑작스런 시력 장애가 가장 많고, 손이 저리거나 몸의 한쪽이 무감각해지는 등의 감각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때로는 심하게 어지럽고 토하는 증세도 있을 수 있다. 편두통은 보통 2~72시간 계속되고, 두통이 사라지면 몸살이나 탈진을 경험한다.

편두통은 주로 젊은 성인층에서 잘 나타나는 질환으로 25세에서 34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다.

약 복용과 함께 스트레스 줄이고 충분한 수면 필요

가벼운 편두통에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 진통제를 임시방편으로 사용가능하다. 일반적인 두통약으로 조절이 잘 안되면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적절한 약물을 처방 받아 사용해야 한다.

근심, 걱정, 분노, 스트레스는 두통을 악화 시킬 수 있 으므로 안정, 대인관계 개선, 긍정적인 사고 등 스트레스를 줄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편두통환자는 수면도 중요하다. 충분한 휴식이 중요하지만 너무 많이 잠을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뇌의 생리적 주기를 조절하고 안정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혈관성 두통은 심장관련 질환이나 뇌졸중을 비롯한 다양한 혈관질환의 경계 신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편두통과 이들 질환과의 상관 관계 연구가 종종 나오고 있다.

따라서 편두통이 자주 오면 예사롭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볼 것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