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니 스톤 벨트' 에 속해, 땀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결석 위험 증가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철이다. 특히 플로리다주처럼 더운날이 많은 지역의 주민들은 여름철에 요로 결석에 유의해야한다.

최근 메이요클리닉 뉴스 네트워크는 이달 3일자에서 주거 지역, 먹는 음식, 그리고 마시는 물의 양 등은 요로 결석에 걸릴 위험을 말해줄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지적했다.

메이요 클리닉의 신장병학자인 이반 포터 2세 박사는 미국 남부와 남서부와 같은 극심한 더위가 있는 지역을 요로 결석 지대로 설명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은 요로 결석이 타지역에 비해 더 만연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곳으로 '키드니 스톤 벨트(kidney stone belt)'로 일컫어진다.

이러한 더운 기후에서 탈수는 특정 식단과 결합해 요로 결석의 고통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킨다.

신체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혈류로 들어가며, 신장은 혈액을 여과한다. 포터 박사는 "신장은 혈액에서 전해질과 미네랄을 걸러내고, 때때로 신장을 포함한 요로에 축적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축적된 퇴적물이 바로 요로 결석이며, 약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유전, 약물 및 의학적 상태도 결석 형성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결석 위험을 낮추는 가장 쉬운 방법은 땀을 흘리기 시작할 때 더 많은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포터 박사는 땀을 많은 흘리는 시기에는 평소에 마신 것과 같은 양의 수분이 결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을 마시고 무엇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설탕이 든 음료, 짠 음식, 동물성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단은 탈수증을 유발하고 요로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과 요관에 결석 잘 생겨

소변에 칼슘 및 여러 성분이 뭉쳐서 만들어지는 결석은 요로 중 신장과 요관에 많이 생기며, 특히 요관에 결석이 잘 생긴다.

요로 결석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문제는 극심한 통증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통증이 심한 이유는, 결석이 소변 경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막히게 되면 요관에 격심한 경련이 오고 주변 근육과 장기가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통증은 예고 없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요관에 아주 작은 틈이 생겨서 다시 소변이 흐르게 되면 감쪽같이 사라지기도 한다.

요로 결석의 통증은 결석의 모양과 크기, 그리고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신장결석은 증상이 전혀 없거나 가벼운 소화불량 정도를 보인다. 요관 결석은 결석이 상부요관에 걸리면 옆구리에서 등으로 뻗치는 통증이 나타나고, 하부요관에 걸리면 아랫배에서 사타구니•허벅지•회음부로 뻗치는 통증이 나타난다. 방광 결석은 아랫배 불쾌감이나 소변이 자주 마렵고 시원치 않은 배뇨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요로 결석에서 소변에 피가 섞여서 나오는 혈뇨가 보인다.

칼슘 결석 예방에는 칼슘 섭취가 좋다?

결석의 형성기전은 소변 내에 녹아 있는 칼슘, 수산, 인산, 요산 등이 모여서 먼지 정도의 아주 작은 결정체가 되고, 이 결정체를 핵으로 삼아 점점 더 뭉쳐지는 것이다.

참고로 요로 결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산칼슘 결석은 신장에서 방광까지의 소변의 배출과정에서 칼슘과 수산이 만나서 불용성 결석을 만드는 것이 원인이다. 이중 수산이 칼슘보다 결석을 만드는 데 수 배 더 높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음식 중에 칼슘은 위장에서 수산과 결합해서 수산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요로에 수산의 농도가 높아지지 않게 하는 결과는 내는 것이다. 결석이 걱정이 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칼슘을 섭취하면 좋은 셈이다.

메이요 클리닉 연구원들은 매일 칼슘과 칼륨을 섭취하는 식단이 요로 결석 발생이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요로 결석은 초음파로 검사해 찾아내지만, 아주 작거나 요관 깊숙이 있는 결석은 CT 촬영이 주로 사용된다. 결석이 작은 경우 수분 섭취 등으로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정 크기 이상 결석에는 돌을 분쇄하는 시술 이나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레이저로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시행한다.

많이 먹고 덜 움직이는 생활습관도 요로 결석의 원인 중 하나이다. 어떤 한 가지 식품보다는 과식으로 인한 고칼로리 섭취가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도 위험요인이다. 짠 음식을 먹으면서 수분 섭취가 낮을 경우에도 요로 결석 위험이 높아진다.

한 번 걸리면 재발 쉬워

또 요로결석은 한 번 걸리면 재발하기 쉬우므로 평소에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요로 결석 환자의 30~50%가 5년 내 재발을 경험한다고 본다.

요로 결석의 발병과 재발을 피하려면 짠 음식과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줄이고, 땀 흘린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보충하는 등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결석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결석 성분을 희석하기 때문에 질병 발생과 재발 예방에 좋다. 또 레몬, 오렌지, 귤 같은 시트르산이 많이 함유된 식품도 도움이 된다.

맥주를 마시면 소변량이 증가해 결석을 제거할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맥주를 자주 마시는 경우 결석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맥주 등 알코올은 결석을 만드는 요소 등을 많이 포함할 뿐만 아니라 탈수 현상을 유발할 수있다는 것이다. (<메이요클리닉 뉴스 네트워크> <나무위키> 등 인터넷 건강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