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에 공격적인 이데올로기 강요, 학자들 플로리다 떠날 수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 대학교수협회(AAUP, 이하 ‘교수협회’)가 사라소타 소재 뉴 칼리지의 변화가 교수진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제재를 통고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교수협회는 이번 제재에서 교수협회 회원, 직업계 전반 및 대중에게 학교의 학사 운영상태를 '불만족"으로 명시했다.

미국 교수협회는 뉴 칼리지의 지도자들이 대학내 교수들에게 공격적인 이데올로기 의제를 강요한 혐의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학 관리자와 교수진 간의 학문의 자유와 관련한 공동의 운영 방침을 위반한 학교에 동일한 제재가 적용된 것으로, 디샌티스 주지사의 보수적 교육 정책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교수협회는 지난 1995년부터 12개의 다른 대학에 제재를 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수협회는 지난해에 뉴 칼리지의 추가 제재를 확정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23년 1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학교 이사회에 6명의 새 위원을 임명한 이후 뉴 칼리지의 진보적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후 학교는 총장을 교체하고 젠더 연구를 전공에서 제외하는 등의 변화를 실시했다.

미국 교수협회는 뉴 칼리지의 새 이사회와 행정국이 교수진의 참여 없이 학업 프로그램을 재구성했으며 학문적인 절차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수협회는 "이번 제재가 교육 현장에서 잘 받아들여 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라면서 "학자들이 플로리다를 떠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하며 학생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플로리다의 다른 대학 중에는 마이애미 데이드 대학이 2000년에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 대학은 교수 투표를 무시하는 새로운 운영 시스템을 도입한 적이 있다.

뉴 칼리지 이사회의 교수대표는 이번 제재나 보고서가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학교의 상황이 심각하며 교수진과 학생들의 지지와 일치하지 않는 변화가 존재한다"라고 지적했다.

뉴 칼리지 대학에 대한 제재 발표로 인해 대학의 운영 방식과 교수진의 업무 상황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미국 대학교수협회가 규정한 공동 거버넌스 원칙이 깨지고, 학문의 자유와 학업 프로그램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학자들이 학교를 떠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제재는 학사 운영 상태에 대한 불만족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삭제될 수도 있다.

플로리다 매체들은 이러한 제재 결정은 플로리다의 권력자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디샌티스가 보수 일변도 교육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