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 "지난해 사고는 사람의 실수"... 6월까지 무료 시험운행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사고 이후 4개월 동안 운행이 중단된 올랜도의 시내 자율 주행 버스가 5일에 시험 운행을 재개했다.

올랜도 다운타운을 달리는 자율 주행 버스는 시범운행 기간 무료로 제공되며, 주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행한다.

사고 버스는 지난해 11월 4일 크리에이티브 빌리지의 도로를 벗어나 운행이 중단된 채 시 당국의 조사을 받아 왔다.

경찰의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스완(SWAN) 셔틀에 탑승한 승무원이 정지 신호가 있는 상태에서 차량을 출발시켜 아멜리아 스트리트에서 동쪽으로 회전하는 링크스(Lynx) 버스의 경로로 돌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율주행 버스 운영 회사인 비프 잉크(Beep Inc.)의 모예 대표 이사는 4일 이메일을 통해 "안타깝게도 이번 사고의 원인은 사람의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자율 주행 버스는 대부분 스스로 운행하지만, 필요한 경우 비디오 게임 컨트롤러와 유사한 장치를 가진 승무원이 개입할 수 있다. 사고 당시 승무원은 녹색 신호를 보았으나 셔틀이 주행하던 버스 차선에서 수평 정지 신호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앞으로 운전했고, 셔틀의 앞부분이 링크스 버스의 오른쪽을 들이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8월 테스트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발생한 이 사고 이후 비프 측은 모든 승무원을 재교육하고 각 셔틀에 두 번째 승무원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한 명은 도로에 집중하고 다른 한 명은 승객과 대화하며 불만 사항을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올랜도의 교통 책임자인 타냐 와일더는 테스트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되면 이 기술이 도시의 다른 곳에서도 사용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와일더는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고 운행 재개를 고대해 왔다"라면서 "우리는 많은 대화를 나눴고 궁극적으로 모든 파트너가 6개월 동안 시험운행하는 것을 지지했다"라고 말했다.

비프 버스의 시험운행은 6월 2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운영에는 약 50만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알려졌다.

알약 모양의 전기차는 웨스트 아멜리아 스트리트, 테리 애비뉴, 웨스트 리빙스턴 스트리트, 노스 갈랜드 애비뉴의 지정된 리모(LYMMO) 버스 차선을 천천히 주행한다.

약 5년 동안 비브는 본사가 위치한 레이크 노나 지역에서도 셔틀을 운행해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알타몬트 스프링스에서도 운행을 시작했다.

비프 측에 따르면 레이크 노나에서 더 발전된 셔틀을 시범운행할 예정이며, 향후 2년 동안 차량에 승무원이 탑승할 필요가 없고 차량이 스스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예 대표이사는 "향후 18개월에서 24개월 내에 이러한 차량이 시범 운행에서 벗어나 수십 대 또는 수백 대의 차량에 배치할 수 있는 광범위한 사용 사례로 발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이 도심 지역을 위한 큰 솔루션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