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 개기일식은 미 대륙 가로지르며 플로리다로 빠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이달 초 미국 대륙을 가로지르는 개기일식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미국 남서부 텍사스주에서 동북부 해안까지 대륙을 가로지르면서 수많은 지역에서 개기일식을 관찰할 수 있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역에 따라 부분일식이 전개됐다. 주민들은 태양이 최대 50-60% 정도 가려지는 모습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플로리다 주민들은 앞으로 연거푸 개기일식을 맞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우선 21년 후인 2045년 8월 12일에는 미국 대륙을 횡단하는 일식이 다시 나타나며, 이때 플로리다는 개기일식의 통로에 놓이게 된다. 개기일식은 캘리포니아 북부를 지나면서 서서히 남쪽과 동쪽으로 호를 그리며 콜로라도, 미시시피, 앨라배마, 플로리다, 카리브해를 거쳐 남미 대서양 연안으로 빠지게 된다.

개기 일식의 가장 어둡고 극적인 달의 그림자가 플로리다 남부 지역 바로 위에서 드리우는 시간에 올랜도, 탬파베이, 포트 피어스, 웨스트 팜 비치, 포트 로더데일, 마이애미 주민들은 '토탈리티', 즉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우주쇼'를 불 수 있다.

플로리다는 27년 후인 2052년 3월 30일에 또다시 개기 일식을 맞게 된다. 이때 개기일식은 멕시코 중부, 멕시코 만을 지나 플로리다 북부를 가로지르면서 펜사콜라, 텔러해시, 조지아, 사바나, 그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찰스턴의 대지에 달의 그림자를 드리울 예정이다.

일식은 달이 지구 주위를 돌면서 태양의 앞쪽으로 지나 태양을 가리는 경우에 발생한다. 태양이 달에 완전히 가리면 개기일식, 일부만을 가리면 부분일식, 해와 달이 겹쳐졌으나 달이 해를 전부 가리지 못해서 반지 모양으로 가려지면 금환일식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