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중산층 우선 지원…9월29일까지 고소득층은 신청 불가

(올랜도)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가 주택 허리케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 1만달러(약 1400만원)를 지원하는 '마이 세이프 플로리다 홈(My Safe Florida Home)' 프로그램을 8월4일 재개한다. 올해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우선 지원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주정부는 6월 주지사와 의회의 승인으로 2억8000만 달러를 새롭게 확보했다. 하지만 이는 론 디샌티스 주지사가 당초 요청한 5억9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해 태풍 대비 점검을 마쳤지만 예산 소진으로 보조금을 받지 못한 기존 신청자 4만5000명을 포함해 신규 1만명에게 지원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데빈 갈레타 프로그램 대변인은 "점검을 이미 마치고 소득과 나이를 증명한 기존 신청자부터 저소득•중산층을 우선 심사한다"고 밝혔다. 신규 신청자는 홈페이지(mysafeflhome.com)에서 계정을 만든 뒤 무료 점검을 신청해야 한다.

지원 대상은 단독주택 또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자가 거주 주택으로, 주택 보험가액이 70만달러 이하인 경우다. 단, 저소득층은 보험가액 기준에서 제외된다. 또 해당 주택은 플로리다주 주택 소유자 감면(Homestead Exemption)을 받아야 한다.

고소득층은 9월29일까지 신청 불가…잔여 예산만 허용

저소득층은 점검 결과 필요한 공사를 전액 보조받을 수 있지만, 중산층과 고소득층은 2달러 지원금당 1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HUD(연방주택도시개발부) 기준으로 카운티별 중위소득의 80% 이하가 저소득층, 80~120%가 중산층으로 분류된다.

보조금은 ▲지붕 보조 방수막 설치(대부분 지붕 전체 교체 포함) ▲지붕-벽체 연결부 보강 및 지붕-덱 결합 강화 ▲차량용 차고문 강화, 방충 유리 설치, 알루미늄 셔터, 출입문 교체 등 개구부 보호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우선 지원하며, 9월29일 이전에는 고소득층이 신청할 수 없다. 잔여 예산이 있을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점검 신청이 허용된다. 프로그램 웹사이트는 "저소득•중산층에 대한 점검 예산이 남을 경우 고소득층 신청을 제한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 세이프 플로리다 홈 프로그램은 2022년 도입 이후 3억6900만달러를 투입해 3만9271명의 주택 보유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