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억제 개혁과 손해율 개선… 프로그레시브·가이코 등 인하 신청

(올랜도)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6.5% 인하됐다. 이는 과도한 소송을 억제하기 위한 개혁과 보험사의 수익성 개선에 따른 조치다.

플로리다 보험규제국(FLOIR)에 따르면, 2024년 말부터 2025년까지 플로리다에서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5대 보험사들은 여러 보험 상품에 대해 보험료 인하를 신청했으며, 이들의 평균 인하율은 6.5%에 달했다. 이들 5대 보험사는 프로그레시브, 가이코, 스테이트팜, 올스테이트, USAA로, 플로리다 자동차 보험 시장의 78%를 차지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는 두 개의 상품에 대해 네 차례 보험료 인하를 신청했다. '프로그레시브 셀렉트' 상품은 2024년 12월 13일에 3% 인하됐고, 2025년 7월 31일에는 추가로 8.6%가 인하됐다. '프로그레시브 아메리칸' 상품은 2025년 1월 16일에 7.4%, 6월 27일에는 8% 인하가 각각 적용됐다.

가이코는 2025년 2월 6일 기준으로 두 개 상품에 대해 보험료를 소폭 인하했다. '가이코 인슈어런스'와 '가이코 제너럴' 상품은 각각 2.1%, '가이코 인뎀니티' 상품은 2.2% 인하됐다.

올스테이트는 2025년 7월 26일에 두 개의 계열사 상품 보험료를 인하했다. '올스테이트 인뎀니티'와 '올스테이트 인슈어런스' 상품은 4%, '올스테이트 프로퍼티 앤 캐주얼티' 상품은 3% 인하가 적용됐다.

USAA는 2025년 6월 16일에 세 가지 상품에서 소폭 인하를 단행했다. 'USAA 인슈어런스'는 0.41%, 'USAA 캐주얼티'는 0.5%, 'USAA 제너럴 인뎀니티'는 0.87% 인하됐다.

스테이트팜은 2025년 3월 3일과 8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보험료를 인하했다. '스테이트팜 뮤추얼'은 각각 6%와 4.4% 인하됐고, '스테이트팜 파이어 앤 캐주얼티'는 두 번 모두 2.2%씩 인하됐다.

프로그레시브 측은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3% 인하 신청 당시 "최근 몇 년간 손해율 증가로 보험료를 올려야 했지만, 현재는 여러 부문에서 손해율이 뚜렷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25일에는 손해율이 더욱 낮아졌다며 8.6%의 추가 인하를 신청했다.

보험규제국은 올해 30개 이상 보험사로부터 46건의 인하 신청을 승인했으며, 이는 전국적인 추세라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자동차 보험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최고의 손해율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여러 보험사가 가입 기준을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에게는 보험료를 비교해볼 것을 권고했다. 렉시스넥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자동차 보험 상품 비교 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규제국은 "더 많은 비교가 더 나은 요율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