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세관단속국 "2008년 미국 송환 후 17년형…과거 판결 두 차례 추방 명령"

(올랜도) 김명곤 기자 =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7일 콜롬비아 마약왕이자 전 민병대 지도자로 지목된 기예르모 페레스-알사테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ICE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그의 체포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끔찍한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때”라고 밝혔다.

ICE에 따르면 페레스-알사테는 콜롬비아 나리뇨 지역에서 ‘콜롬비아 자위군’(United Self-Defense Forces of Colombia)을 이끌며 마약 밀매로 조직 운영 자금을 조달했다. 그는 29건의 살인과 기타 범죄에 연루돼 수배 중이었다. 2008년 다른 조직원들과 함께 미국으로 송환돼 플로리다에서 코카인 밀수·유통 공모 혐의로 17년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에서 그는 직접 29명을 살해했다고 법정에서 자백했다.

ICE는 그가 2017년을 포함해 두 차례 이민판사로부터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집행이 미뤄졌다고 전했다. 그의 이번 체포에는 플로리다주 법집행국 등 여러 기관이 협력했다.

페레스-알사테는 2009년 2월, 조지아주 맥레이 교정시설에서 복역 중 코카인 밀수 공모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이후 검찰이 “여러 사건에서 실질적으로 협조했다”고 평가하면서 형량이 3년6개월 감형됐다. 미 연방교도소국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16년 6월 기준 더 이상 연방 구금 상태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