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료인 면허번호 도용해 병원 근무…8개월간 4486명 진료

(올랜도) 김명곤 기자 = 플래글러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팜코스트에 거주하는 오텀 마리 바르디사(29)라는 여성이 2024년 6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총 4486명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보안관 릭 스테일리는 "이번 사건은 우리가 수사한 의료 사기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사례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바르디사는 8월 5일 자택 진입로에서 붙잡혔으며, 무자격 의료행위 등 복수의 혐의로 기소됐다. 현재 보석금 7만 달러가 책정돼 구금 중이며, 오는 9월 2일 첫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타인 면허 도용해 병원 취업

보안관실 조사에 따르면 바르디사는 다른 의료인의 면허번호를 도용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해 팜코스트 파크웨이에 위치한 어드벤트헬스 병원에 고급 간호 보조원(Advanced Nurse Technician)으로 취업했다.

스테일리 보안관은 "이 여성은 자신이 아닌 사람인 척하며 수천 명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고, 환자와 가족, 병원,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당국은 피해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의 제보를 받기 위해 전용 이메일(fakenursecase@flaglersheriff.com)을 개설했다. 팜코스트는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남쪽으로 약 97㎞ 떨어진 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