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및 일반 승객 대기 시간 단축 효과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올랜도 국제공항이 유아 동반 가족을 위한 전용 보안 검색대를 도입했다. 이로써 유모차와 기저귀 가방 등 짐이 많은 여행객의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디즈니월드와 가족 여행객이 많은 올랜도 국제공항에서 ‘패밀리 온 더 플라이(Families on the Fly)’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전용 검색대는 12세 이하 아동을 동반한 가족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TSA 프리체크(PreCheck)도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올랜도 국제공항 연방 보안 부국장 마이클 실라타는 "올랜도는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 공항"이라며 "여행객의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고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실라타는 "전용 통로에는 유모차처럼 부피 큰 물품이 적어 일반 검색대 혼잡도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반 검색대 대기 시간은 평균 10분 이하다.

이 프로그램은 올랜도 외에도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 캘리포니아 존 웨인 공항, 하와이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에서 시행 중이며, TSA는 향후 다른 공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신발 벗는 절차 폐지

올랜도 국제공항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적용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규 TSA 검색에서도 승객이 신발을 벗을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 7월 초, 기술 발전 덕분에 20년 가까이 유지된 이 규정을 폐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올랜도 국제공항은 전 세계 어느 공항보다 골프백, 카시트, 유모차를 많이 처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메트로 올랜도 항공청 대변인 앤젤라 스타크는 "연간 57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3개 터미널 전부에 가족 전용 검색대를 설치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