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를 아우르는 드문 분야" 평가

(올랜도)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에서 피트니스(신체단련 운동)와 웰니스(만족도 높은 삶) 관련 산업이 리테일(소매 업종)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헬스장 6곳이 새로 개발 중일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 에스리(Esri)의 산업 솔루션 디렉터 그레그 카츠는 최근 <올랜도센티널>에 "웰니스는 Z세대부터 베이비붐 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드문 분야"라며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삶의 질과 건강, 장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열린 플로리다 최대 리테일 컨벤션인 'ICSC@Florida'에서도 피트니스와 웰니스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카츠는 연령이 어떻게 소매업 유행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발표하면서, 건강과 웰니스에 집중하는 콘셉트는 "엄청난 성장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SRS 리얼에스테이트 파트너스'의 수석 부사장 제이슨 카이저는 "예전에는 헬스장이 마트 중심 리테일 센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겨졌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건강식품 그로서리업체 '스프라우츠' 인근의 대형 공실 매장에 EōS 피트니스 입점을 성사시켰다. 건강식품을 사러 자주 오는 고객이 헬스장 고객과 겹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ōS는 폴크 카운티 포스너 빌리지에 4만500평방피트 규모의 신규 지점을 건설 중이다. 또 크런치 피트니스는 세인트클라우드에 두 번째 지점을 짓고 있으며, 클레어몬트에 세 번째 지점을 예고했다. 라이프타임 피트니스는 호라이즌 웨스트와 윈터파크에 대형 헬스장을 건설 중이며, 올랜도 패션 스퀘어몰 재개발 프로젝트에도 약 9만6000평방피트 규모의 지점을 검토하고 있다.

헬스장 넘어 메드스파·사우나까지 확대

매체에 따르면 헬스장 확산과 함께 임대인들은 메드스파, 주스바 등 다양한 웰니스·의료 관련 리테일 유치에 나서고 있다. 카이저는 "요즘은 안티에이징(반 노화) 기술과 서비스가 급성장 중"이라며 "더 젊게 보이게 하는 데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올랜도 상업 리스 및 브로커인 콜리어스의 수석 부사장 알렉시 폰세카는 "과거에는 정맥주사(IV)를 의료시설에서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메드스파에서도 받을 수 있다"며 "비타민 주사부터 사우나까지 다양한 웰니스 서비스가 리테일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랜도에는 SWTHZ, 퍼스파이어(Perspire), 포즈 스튜디오(Pause Studio) 등 사우나 프랜차이즈가 잇따라 출점 중이다. 폰세카는 "적외선 사우나와 냉탕이 요즘 트렌드다. 5년 전만 해도 상상 못 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콜리어스의 소매 서비스 총괄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이런 클리닉들은 모두 예방 의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며 "이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도 진출… 어드벤트헬스는 메드스파 브랜드 런칭

매체는 중앙플로리다 최대 병원기업 어드벤트헬스도 '세린(Serene)'이라는 이름의 메드스파 브랜드를 런칭하며 웰니스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첫 매장은 6월 5일 올랜도 도심의 이노베이션 타워에 문을 열었고, 두 번째 매장은 레이크 노나 캠퍼스 내 리테일 복합단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보톡스 주사, 레이저 피부재생, 하이드라페이셜, 정맥주사, 딥티슈 마사지 등 다양한 안티에이징·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드벤트헬스의 소매 서비스 총괄 조엘 조지는 "우리 병원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메드스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병원이 안티에이징, 장수, 웰니스 분야에 본격 진출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적외선 사우나와 IV 요법을 어드벤트헬스 올랜도 매직 트레이닝센터와 미네올라, 포인시애나, 레이크 노나, 셀러브레이션 지역의 헬스파크 및 의료 오피스 빌딩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