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 안전협회, 2012년까지 전 제조사에 도입

(마이애미) 안태형 기자 = 미국도로교통안전협회는 지난 14일 모든 새로운 차종에 전자안전통제장치를 도입해야한다는 규칙을 발표했다.

안전벨트 이후 도입된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로 평가받고 있는 전자안전통제장치는 통제 불능으로 차량이 전복되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기술이다. 자동차제조회사들은 2012년까지 이 장치를 모든 차량에 도입해야만 한다.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는 지난 6월의 한 보고서에서 차량에 이 장치가 장착되면 매년 1만명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차제조회사도 이 장치가 매년 1,200명의 사망자를 줄여주는 에어백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장치라고 말하고 있다.

안전통제장치는 컴퓨터와 연결된 전자센서를 이용해서 고속주행이나 빗길주행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감지해서 차량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거나 속도를 늦출 수 있게 한다.

1990년대 초반에 개발된 이 장치는 최근 몇 년간 많은 차량에 장착되어 왔는데, 특히 차량전복 가능성이 높은 대형 SUV차량에 많이 장착되어 왔다. 이 장치는 현재 40%의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그 외 15%의 차량에는 옵션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자동차제조회사마다 이 장치에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바람에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운전자들이 자기 차량에 이 장치의 장착 여부를 알지 못하거나 이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엠(GM)은 2010년까지 자사의 모든 차량에 이 장치를 장착할 계획이다. 이 장치는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또는 전자안전프로그램이나 액티브 핸들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포드는 2009년 말까지 포드, 링컨, 머큐리의 모든 차량에 이 장치를 장착할 예정이다.

현재 이 장치는 아우디, 비엠더블유, 인피니티, 포르세, 메르세데즈 벤쯔의 모든 차량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캐딜락, 재규어, 미니, 토요타, 볼보 등은 이 장치를 옵션으로 장착하고 있다.

한편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카메라와 센서를 이용해서 운전 중 갑자기 발생하는 장애물을 인식해서 충돌 직전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사고가능성이 있는 경우 안전벨트를 자동적으로 조여주거나, 졸음운전 중 차선을 벗어났을 경우에 경고음을 작동시키는 장치 등과 같은 기술들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