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튼튼해야 장수한다는 말과 건강한 치아는 오복중의 하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아는 인체내의 중요한 구성물이다. 건강한 치아를 평생동안 유지하기 위해선 치아가 생성되는 유아기때부터 정기적인 구강관리를 통해 치아를 지켜나가야 한다.

치아관리는 그러나 소흘히 하기 쉬운 것 중 하나이다. 일단 시간과 경비가 들 뿐 아니라 적당히 넘어가버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치아에 문제가 생기고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기가 곤란한 상태가 되면 치아관리에 무심했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이때는 건강한 치아상태로 돌아가기가 이미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인지될 때이다.

평생동안 건강한 치아를 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릴적 부터 연령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한 구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20세 이후 성인이 되면 충치여부는 물론 잇몸상태도 신경을 써야 하며 40대 이후엔 구강암에 대한 경계도 아울러 해야 한다.

성인들에게 가장 많은 치아문제인 충치와 잇몸질환을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치아의 구조를 이해함이 필수적이다.

치아의 구조

법랑질(사기질)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고 표면이 매끈하여 외부의 모든 자극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한다.

상아질
법랑질의 내부에 있으며, 치아의 대부분을 이루는 물질로 치아의 몸체를 이룬다. 감각이 느껴지는 부위이므로 입안에 노출되면 시린 경우도 있다.

치은낭
치아와 잇몸사이의 벌어진 틈으로서, 잇몸병이 발생되는 원인부위이다.
치수강
치아 한가운데의 빈 공간으로서 턱뼈 속으로부터 치아 뿌리 속으로 들어온 신경과 핏줄로 채워져 있으며 매우 예민한 부위이다.

잇몸(치은)
치아와 입안이 연결되는 경계부에 있는 연조직이다.

치조골
치아를 단단히 붙들어주는 뼈이다. 치주질환이 진행되면 이 뼈가 점차 삭으며 잇몸이 가라안게 된다.

치근관
턱뼈로부터 치아로 신경과 핏줄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이다.

치근단공(치아뿌리끝 구멍) 턱뼈로부터 치아로 신경과 핏줄이 들어오고 나가는 신경도로 이다.


충치

충치는 치아에 붙어 있는 세균들이 음식물찌꺼기를 분해할 때 산을 만드는데 이 산에 의해 치아가 녹는 현상이다. 특히, 사탕이나 엿같이 달고 입안에 오래 남아있는 음식은 세균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찌꺼기가 분해될 때까지 산이 계속 만들어지기 때문에 충치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일단 충치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은 차례로 진행된다.
1. 법랑질에 한정되어 있던 충치가 진행되어 상아질에 까지 침범한다. 이때 찬물이나 찬음식 또는 단음식에 예민해진다.
2. 상아질 깊숙히 충치가 진행되어 치수강에 감염되는 상태를 치수염이라 하며 이때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유발시킨다.
3. 치수염이 만성화되어 치근 끝을 자극하고 이 부위가 감염되어 시간이 경과하면 농양이 생기고 급성으로 전환하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유발시킨다.
4. 결국 진행된 충치에 의해 치아가 상실된다.

또한 다음 열거한 사항들 은 충치존재 여부를 판별하는데 도움되는 자가진단이다.
- 아픈 치아는 없지만 거울을 통해 입안을 보았을 때, 치아 전체가 균일하게 흰색 혹은 상아색을 띄고 있지 않고 치아의 씹는 면의 주름부위를 중심으로 검게 변한 곳이나 구멍이 있다.
-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시리거나 아픈 치아가 있다.
- 입 안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
-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 치통이 심하다.
- 치통은 없으나 치아가 검게 변하고 가끔 윗몸 위로 뾰루지 같은 것이 생기기도 한다.

치주질환

치주질환은 치아를 단단하게 받치고 있는 잇몸부분이 상해 결국 이를 흔들리게 하는 잇몸질환이다.

어린아이나 치아가 건강한 청소년들의 잇몸을 보면 연분홍 빛을 띠며, 잇몸 끝 부분은 칼날처럼 날카롭고 얇으며 표면은 귤 껍칠처럼 오돌토돌하다. 그러나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30세가 넘어서면 치아 사이의 뾰족하고 얇은 골들이 내려앉아 치아가 점차 크게 드러나고, 시린 것을 느끼기도 하며 잇몸에 피가 자주 나기도 하는 등 치주질환이 계속 진행된다.

특히 당뇨등성인병과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 치주 질환은 급격히 악화된다.

치주질환의 원인은 치아에 이끼처럼 연하게 단단히 부착된 프라그(치태)가 원인이다. 프라그는 세균과 그 세균의 대사 산물인 독성물질로 이루어진 세균 덩어리. 프라그는 침에 있는 끈끈한 물질을 접착제로 이용해 세균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점차 증식을 거듭, 세균덩어리를 만든다. 식사 후엔 세균막이 항상 만들어지므로 식후에 이를 닦아주면 세균덩어리인 프라그가 형성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일단 형성되면 프라그는 침에 있는 석회화물질과 결합하여 마치 돌과 같은 단단한 치석을 이 잇몸주변에 만들고 치주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간접적으로 작용한다.

프라그와 치석을 그냥 방치해두면 점차 잇몸과 치아사이가 벌어져 염증이 생겨 잇몸에서 피가 나고, 구취가 나기도 한다. 이 시기에 계속적으로 치솔질을 잘 해서 치면세균막을 제거해주고 치석을 제거해 주면 원상회복이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방치해 두거나 관리를 잘못할 경우 심각한 잇몸염증(치은염이라고도 함)이 진행된다.

이 시기에는 치아와 잇몸사이의 벌어진 틈이 더 깊어져서 치주낭이 생기고, 여기에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들이 번식하여 본격적인 치주염이 발생된다. 이렇게 되면 잇몸안 치조골이 점차 삭기 시작해 잇몸이 가라앉기 시작한다.

치주염이 진행되면 칫솔질과 같은 약한 자극에도 잇몸에서 피가 나기도 하며 붓고, 때로는 급성염증으로 변화되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실 치조골은 계속적으로 생성되고 흡수되는 동적인 과정에 있다. 그런데 이 주위에 염증이 있으면 치주골을 만드는 기능은 저하되고, 골이 흡수되는 작용만 높아져서 치조골이 점점 낮아진다.

결국 잇몸이 벌어지고 낮아 지면서 피가 나고 치아가 길게 드러나며 이가 흔들리는 풍치현상이 일어난다. 또한 종국엔 치아 상실을 일으키는데 40세 이후의 성인에 있어서 치아를 뽑게 되는 원인 중 치주염이 차지하는 비율이 40%나 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치주염으로 인한 치아상실은 심각한 문제이다.

또한 최근에는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관에 침투하면 혈관벽에 이물질을 만들어 결국 심장병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보고서도 간혹 나오고 있다.

다음은 치주질환 가능성을 판별할 수 있는 항목들이다.
- 잇솔질을 하거나 음식을 베어물 때 잇몸에서 피가 날 때가 있다.
- 이가 흔들린다.
-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자주 낀다.
- 음식을 씹으려면 시큰거린다.
- 잇몸의 색깔이 연분홍색 귤껍질처럼 보이지 않고 검붉은 색으로 민들민들하다.
- 치아와 잇몸사이가 검게 변했다.
- 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

일상생활서 치아 관리

이렇듯 성인에게서 충치와 치주질환은 가장 빈번한 치아 질병이며 치아는 한번 상하면 영원히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이런 문제점들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다.

다음은 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다.
①젖은 치솔은 세균이 잘 번식되도록 하는 지름길이다. 양치한 치솔은 음식찌꺼기와 수분이 합쳐져 세균이 많이 생기므로 사용하고 난 치솔은 잘 말려야 한다. 따라서 통풍과 일광이 좋은 곳에 걸어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여행시에는 흔히 마개가 있는 치솔통을 이용하게 되는 데 되도록 칫솔을 말려서 넣어야 하며 여의치 않을 땐 다른 적절한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②이쑤시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쑤시개를 자주 쓰다보면 치아 사이의 틈이 벌어져 음식찌꺼기가 더욱 잘
끼게 된다. 또 자칫 잘못 사용하여 잇몸을 찌를 경우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따라서 치아 사이에 낀 음식찌꺼기를 제거할 때는 치과용 명주실을 사용해 플로싱하는 것이 가장 좋다.
③치아를 나쁘게 하는 것은 3번의 식사보다 오히려 간식에 있다. 하루 3번, 식사후 3분 이내에, 3분간 이를 닦는 3·3·3원칙을 철저히 지키는데도 충치가 생길 수 있다. 이는 간식을 즐겨하는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대개 간식으로 전분류의 과자를 먹은 후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이것이 치아에 들러붙어 충치를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치솔은 3개월에 한번씩 새것으로

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선 올바른 양치질이 가장 중요하다. 요즘 시중에는 전동치솔·음파치솔 등 전동 제품, 치실·물사출기 등 구강 위생을 위한 보조용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고르기가 어려워졌다고 할 수 있다.

강한 치솔모는 치아 표면을 닳게 하고 잇몸 상처,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머리가 큰 치솔은 치아 구석구석을 닦기에도 불편하다. 일반인들은 중간정도의 크기와 세기 즉 미디엄(midium)이 무난하다. 그러나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면 부드러운 모(소프트)가 증상을 가볍게 해준다.

또한 치솔은 치솔모가 바로 서 있어야 플라그를 없애는 효과가 크다. 새 치솔은 3개월 사용한 치솔보다 플라그 제거력이 3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따라서 3개월마다 치솔을 새것으로 교환하는 것이 적당하다.

치약도 고르기 나름

치약은 플라그 제거를 위한 세마제인 미세 광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또 세척 작용을 하는 중성 세제와 이를 건강하게 하는 불소, 그리고 방향제와 청정제 등을 섞어 놓은 것이다. 특히 불소는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이를 튼튼하게 하고, 충치를 예방하는 성분으로 거의 모든 치약에 이 성분이 들어있다.

또 시린 이를 위한 치약도 있으며 이들은 시린 부위를 덜 자극하기 위해 세마제 대용으로 베이킹 파우더(소다)를 넣거나 아예 세마제를 없앤 것이다. 흡연자용은 연마력이 보통 치약에 비해 강하다. (한국 보건복지국 의료정보 및 일반 건강정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