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으로 발생, 특정인에 자주 생겨

미국내에서 5명중 1명은 입안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 (캔커 쏘어·Canker sore)' 을 경험한다.

혀나 입천정 그리고 입술 등 구강 여러곳에 궤양이 생기는 이 질환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지만 그렇다고 사소히 넘겨버리기에는 상당히 고통스런 질환이다.

구내염은 일단 발생하면 1-2주 정도는 지속돼 음식을 먹을때나 마실때 그리고 치솔질 할 때 조차 매우 고통을 준다. 뿐만 아니라 말을 하기조차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한다.

미 헬스데이 뉴스 10일자에 따르면 구내염은 콜드 쏘어(Cold Sore)나 열로 인한 물집(Fever Blister)과는 구별되야 한다. 콜드 쏘어나 물집등은 허피스 바이러스균에 의해 발생되는 것으로 주로 입술주위와 뺨, 턱 그리고 콧구멍 안에 발생한다. 콜드 쏘어는 쉽게 전염돼 드링크 빨대를 공용하거나 입맞춤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옮겨진다.

반면 구내염은 전염성 질환이라기 보다는 가족내 혈연관계 사이에서 발생되는 경향 을 보인다. 만약 부모가 구내염을 가지고 있다면 자녀들도 90% 정도가 역시 구내염을 앓는다는 보고가 있다.

다이어트와 면역시스템 이상 그리고 스트레스가 관여

비록 구내염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전문가들은 구내염이 특정인에게 쉽게 발생된다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이어트가 그중 하나이다.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엽산이나 비타민 B12 그리고 철분 결핍이 생기며 이같은 상태에서 구내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특정 음식에 앨러지가 있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또 구내염은 환자의 면역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음식을 먹다 혀나 입술 그리고 볼 안쪽을 살짝 씹기만 해도 구내염으로 발전되거나 강한 치솔질로도 쉽게 구내염이 생기기 때문이다.

즉 신체는 상처난 곳을 치료하는 자연적 면역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조그만 상처가 구내염으로 자주 발전한다는 것은 그만큼 면역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이 외 스트레스 등 감정적인 상황도 인자로 작용한다. 한 대학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학생들은 여름철 방학기간에 비해 시험 기간 즈음에 구내염을 더 많이 경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구내염은 어느 계층이나 경험할 수 있지만 특히 틴에이저나 20대 등 젊은층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

또한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정도 더 많이 앓으며, 특히 여성은 월경 주기에 맞춰 구내염을 경험하기도 한다.

음식 삼키기도 어려워

구내염은 빨간색을 띄며 작은 것에서 부터 심하면 약 1인치까지도 넓게 둥그런 구멍을 내 매우 심한 고통을 동반한다.

구내염은 입내 특정부위가 따끔거리는 증상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그 부분이 부풀고 급기야 트기 시작한다. 부릅튼 부위 안은 흰색 혹은 누런색을 띄고 그 주위는 빨간색으로 남아있게 된다. 대부분 단독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간혹 하나의 염증옆에 조그만 염증들이 따라 붙기도 한다.

또한 어떤 사람은 구내염이 생기면 동시에 열이나거나 편도선이 붓거나 오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염증이 아물기까지는 약 2주가 걸리며 염증이 발생한 지 3-4일후가 가장 아픈 기간이다.

만약 자녀중에 2주 이상 앓거나 염증으로 인해 먹거나 마시지 못한다면 의사를 방문해야 한다. 또한 일년에 2-3회 이상 염증이 발생해도 역시 의사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염증이 자주 발생하면 의사들은 일단 영양결핍 상태인지 확인하고 비타민제와 같은 영양제를 권한다. 그 외 의사들은 면역시스템 이상이나 음식 앨러지 여부에 대해서도 진단한다.

시중 판매약이나 가내 처방으로 증상 완화시킬 수 있어

구내염은 시중 약 판매대에서 시판하고 있는 약이나 혹은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용액으로 가라앉힐 수 있다. 시중 약(약 가판대 중 입술 부릅틈 방지약이 있는 곳에서 찾아 볼 수 있음) 들은 대체로 염증을 깨끗하게 한 다음 염증을 코팅함으로써 더 이상의 상처를 예방한다.

이들 약 속에는 염증을 매우 쓰리게 하는 요소가 포함돼 있지만 점차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염증이 아무는 기간을 단축시킨다.

다음은 헬스데이 뉴스가 제시한 가내 처방 들.
◆ 2 온스 hydrogen peroxide(소독약)와 2 온스의 물을 섞은 용액을 1분동안 입안에 머금은 채 헹구는 작업을 매일 4차례 정도 할 것.
◆ 4 온스 물 에 소금 1 티스푼과 베이킹 소다 1티스푼을 섞은 용액을 1분동안 입안에 머금은 채 헹구는 작업을 매일 4차례 정도 할 것.
◆ 물과 소독약을 동일한 분량으로 섞은 다음 그것을 직접 입 염증에 소량 바르고 마그네슘 밀크를 덧바른다.

특히 첫번째와 두번째 처방을 할 때 주의할 점은 자녀들이 용액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금치, 굴 등 음식 섭취도 도움

구내염은 철분, 엽산, 비타민B 섭취가 부족할 때 쉽게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이들 영양소들이 많이 들어 있는 시금치 등 녹색 채소, 굴, 간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심장에 열이 있거나 방광의 열이 소장을 뜨겁게 달궈 그 열로 구내염이 생긴다고 보고 이에 도움되는 약재를 지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구내염은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환경을 개선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 최정희 기자